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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회사채 5400억원으로 증액 발행 결정
수요예측 흥행…3000억원 모집에 1조2000억원 규모 주문받아
공개 2023-02-03 11:12:54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KB증권이 5000억원대 자금조달에 나선다. 기존에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금액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7일 무보증사채 540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
 
(사진=KB증권 증권신고서)
 
제41-1회차 무보증사채 발행규모는 3300억원이다. 만기는 2년이며 금리는 민간채권평가회사가 제공하는 개별민평 수익률 평균에 -0.19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제공된다.
 
제41-2회차 무보증사채 발행규모는 2100억원이며 3년 만기물이다. 금리는 개별민평 수익률의 평균에 -30bp를 가산한 이자율로 결정됐다.
 
기존에 KB증권은 회사채 3000억원 규모를 발행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제41-1회차와 제41-2회차 각각 1500억원 발행을 추진했다. 수요예측에 따라 두 회차 발행총액 합계 6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후 1월3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KB증권은 모두 1조2000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으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2년물인 제41-1회차에 5000억원, 3년물인 제41-2회차에 7000억원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발행규모를 54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투자자들은 제41-1회차에 -37bp 금리부터, 제41-2회차는 -40bp 금리부터 주문을 넣은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제41-1회차는 -25bp 금리에서 누적 주문금액 2100억원, 제41-2회차는 -30bp 금리에서 누적 주문금액 2100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모집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올해 채권시장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KB증권이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모두 A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이번 41-1회차 회사채는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증권(006800), 대신증권(003540), 키움증권(039490)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 인수단은 현대차증권(001500), 하나증권, SK증권(001510)이다. 41-2회차의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이다. 현대차증권과 교보증권(030610), SK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KB증권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모두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앞서 KB증권은 2018년 3월에 제34-2회 무보증사채 2100억원 규모를 발행했는데 2023년 3월9일 만기가 도래한다. 2020년 6월에 발행한 제38-2회 무보증사채 1300억원도 2023년 6월9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증액 발행분으로 전자단기사채, CP(기업어음) 등도 상환한다. 2023년 2월1~6일에 모두 2100억원 규모의 단기물 만기가 도래한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