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꿈비, 수요예측 흥행…스마트공장 건축 탄력
공모가 5000원…희망밴드 상단 초과
외주비 발생 구조 깨는 공장 건설 기대
공개 2023-01-31 10:11:03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유아가구 전문기업 꿈비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서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자체 생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공장 건설 자금을 충분히 확보하게 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꿈비가 지난 26~27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전체 공모 물량의 70%인 140만주 모집에 총 1590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547.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89.3%가 희망밴드(4000~4500원)를 넘어서는 가격을 제시했으며 이에 공모가는 5000원으로 확정됐다.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비율은 12.01%였다.
 
수요예측이 흥행,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꿈비의 스마트공장 건축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해석된다.
 
꿈비는 판매 제품을 외주 생산해 영업비용에서 외주비가 생산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매출이 증가할수록 관련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폭이 매출 성장 대비 더디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12.9% 줄었다. 영업비용이 40.6% 늘어난 19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물론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7.4%로 양호한 수준이라 할 수 있지만 꿈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경기도 용인시에 스마트 공장을 건축, 주력 제품이 유아용 매트의 자체 생산라인으로 원가·물류비용 절감과 품질 경쟁력 확보 등에 나섰다
 
당초 증권신고서에서는 건물 건설비용 78억원 중 68억원(공모가 4000원 기준)을 IPO 공모자금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수요예측 흥행으로 건설비용 전액은 물론 기계장치 소요 비용 8억8200만원 중 7억2000만원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꿈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유아용 매트를 기계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 공장이 완공되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며 “추후 제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꿈비의 일반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50만주를 대상으로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