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슈어소프트테크, 합병상장으로 지위 공고화
국내 최초 소프트웨어 검증 기술 개발
20년 경험·노하우…신사업 통해 성장성 지속
공개 2023-01-27 06:00:00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슈어소프트테크가 엔에이치스팩22호(396770)와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소프트웨어 검증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슈어소프트테크는 국내 최초 개발한 소프트웨어 검증 기술과 함께 20여년간 축적된 3자 검증 서비스 기술력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원자력, 국방 등 고신뢰·고위험 산업 분야에서 경험과 신뢰를 쌓아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사진=슈어소프트테크 회사 소개서)
 
이들의 솔루션 서비스는 ▲Code Verification(코드 검증) ▲System verification(시스템 검증) ▲Model verification(모델 검증) ▲미래기술검증솔루션 총 4가지로 구분된다.
 
Code Verification은 소프트웨어 소스 코드의 정적·동적 오류를 검출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시험검증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추적하는 소프트웨어, 이를 활용한 3자 코드 검증 서비스를 포함하고 있으며 System verification은 소프트웨어 모듈 구성과 상호 작용을 시험하는 소프트웨어, 결함주입시험과 부하시험 등 시스템 강건성을 시험하는 소프트웨어, 이를 활용한 3자 시스템 검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Model verification은 소프트웨어 코딩 전에 모델 단계에서 정적, 동적 오류를 검출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이를 활용한 3자 모델 검증 서비스를 시행하며 미래기술검증솔루션은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배터리 기반 전력저장장치 등 미래 기술에 대한 검증 솔루션과 서비스를 포함, 미래 먹거리로 개발하고 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동시에
 
슈어소프트테크 영업실적 추이.(사진=슈어소프트테크 증권신고서)
 
이들은 시험검증 자동화 솔루션을 라이선스와 유지보수(license and maintenance), 기간단위 구독 방식(subscription)으로 자동차, 국방, 원자력 및 에너지, 철도·항공·조선·로봇 분야의 국내 선두 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개발자와 별도의 3자 검증이 필요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사 솔루션을 활용한 검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과 현대차그룹 1차 벤더사 대상의 자동차 도메인을 비롯한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대상의 원자력 도메인,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등 대상의 국방 도메인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실제 최근 3년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9년 292억원, 2020년 317억원, 2021년 369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2019년 51억원에서 2020년 45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후 2021년 67억원으로 다시 반등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5% 늘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59.85% 증가했다. 사업의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지난해 실적은 2021년 대비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슈어소프트테크는 항공우주, 조선, 의료, 로봇 산업 분야에서의 관련 소프트웨어 테스팅 기술의 연구개발과 신규 거래처 확보,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합병비율 1 대 0.3502014…140억원 유입 예정
 
합병 회사 개요.(사진=슈어소프트테크 증권신고서)
 
이번 합병은 슈어소프트테크가 엔에이치스팩22호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슈어소프트테크의 합병가액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의 비율로 가중산술평균한 5711원으로 결정됐으며 엔에이치스팩22호의 합병가액은 2000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합병비율은 1 대 0.3502014로 나타났으며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2호의 보통주(액면가 100원) 1주당 슈어소프트테크의 보통주(액면금액 100원) 0.3502014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슈어소프트테크에는 140억원이 유입될 예정으로 이를 차입금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
 
차입금 상환의 경우 슈어소프트테크는 지란지교소프트,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 모비젠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올해 1월 말 착공 목표로 2020년 9월부터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신규 사옥을 건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차입금은 175억원이며 건축비 잔금 지급을 위해 75억원의 추가 시설자금대출도 계획하고 있어 유입자금 중 60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 관련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운영자금은 신규개발 인력 확충에 사용한다. 구체적으로 신규 사업인 시뮬레이션 기반 시험 검증 솔루션과 사이버 보안 규제 대응을 위한 시험검증 서비스·자동화 도구 개발을 수행할 인력이다. 또한 로봇, 항공우주, 조선, 의료 등 신규 도메인에 대한 서비스 확장을 위해 해당 도메인에 대한 검증 전문가로 성장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채용한다.
 
슈어소프트테크와 엔에이치스팩22호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일은 오는 3월6일이며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기간은 같은 달 26일까지다. 합병기일은 오는 4월11일로 4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