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용인경량전철 우선협상자 선정…대규모 먹거리 확보
2021년 매출의 80% 달하는 규모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 기대
공개 2023-01-19 16:18:25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과 예상지체상금 등으로 적자를 지속 중인 다원시스(068240)가 최근 매출액(2021년 기준) 매출액의 80.7%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다. 잡손실 악재에도 지난해 3분기(7~9월) 흑자전환에 성공, 기대감을 보여준 상황에서 이번 수주가 실적 개선세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사진=다원시스 홈페이지)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원시스가 속해 있는 컨소시엄이 용인경량전철주식회사가 발주한 ‘용인경량전철 운영·유지보수’에 대한 우선협상자로 결정됐다. 계약금액은 2385억원(다원시스 보유 지분율 74% 반영)이며 계약기간은 운영 개시일로부터 10년이다.
 
이번 수주는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다원시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개별기준 영업이익이 2020년 149억원에서 2021년 -145억원으로 적자전환한 뒤 2022년 3분기 누적 -653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공정위 과징금 93억원과 예상지체상금 등 잡손실 반영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3분기 개별기준으로는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 수익성 개선의 모습을 보여준 점이 긍정적이었다.
 
당시 다원시스는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이유로 검라·청라연장선 추가 수주 등 9159억의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전임직원의 생산성 증대 노력을 꼽았다. 따라서 이번 용인경량전철 운영·유지보수 수주 역시 올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익성 악화의 이유가 일회성인 만큼 추후 해소도 가능하다. 실제 한국IR협의회는 “지난 2021년 발생한 지체상금과 관련 납기연장에 대한 중재를 신청했고 환급 가능성이 존재한다”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원시스 측은 “추후 컨소시엄과 발주기관 협상에 따라 본 사업을 위한 별도법인을 설립,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