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KB증권, 롤러코스터 타는 우발채무 규모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도 81.4%로 높아져…유동성 위험은 낮아
공개 2023-01-19 15:10:08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KB증권이 2022년 상반기에 우발부채 등 위험인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우발부채 잔액이 줄어드는 등 위험인수 규모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우발부채 규모는 2019년 이후 대체적으로 4조원 내외의 수준을 유지해왔다. 구체적으로 2019년 말 4조664억원, 2020년 말 3조7149억원, 2021년 말 3조6807억원이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하지만 2022년 9월 말 기준 4조830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리츠 관련 확약건을 중심으로 우발부채가 상반기에만 약 1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우발부채 잔액이 감소하는 등 위험인수 규모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도 높아졌다. KB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2019년 말 86.6%, 2020년 말 73.9%, 2021년 말 67.6%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2년 9월 말 기준 81.4%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업계 평균인 58.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보유 유동성과 신용도 등을 고려한 유동성 위험은 낮다는 평가다. 2022년 9월 말 기준 유동성비율(잔존만기 3개월 이내 기준)은 119.0%, 우발채무를 감안한 조정유동성 비율은 100.1%로 양호한 수준이다.
 
또 국내금융기관 및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의 신용공여한도 약 4조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KB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위험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KB증권의 전반적인 시장지위와 수익성을 모니터링하고 향후 위험인수가 확대 기조로 전환되는 경우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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