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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클리아랩 인수 위해 627억원 CB·유상증자 진행
총 1227억원 자금 유치 예정…미국 진출 ‘교두보’
공개 2023-01-16 16:36:00
[IB토마토 황백희 기자] 유전자 검사 전문업체 랩지노믹스(084650)가 미국 수탁분석기관 투자비용 등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CB(전환사채) 발행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경영권 매각 작업까지 총 1227억원의 자금이 유치될 예정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400억원 규모의 제4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당초 계획한 금액보다 200억원 줄어든 규모다. 랩지노믹스는 227억원 상당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도 함께 알렸는데, 이 역시 금액이 114억원 줄었다. 이번 627억원의 자금조달과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보유 현금성자산 1057억원을 감안하면 총 1684억원의 현금이 마련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B의 전환가액은 7796원으로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2.5%, 6%이다. 제4회차 발행 대상은 헬스케어 전문 사모펀드 루하갈락티코스 유한회사(루하PE)이며, 이번 랩지노믹스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의 신주 발행가액은 7260원이고, 신주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3일이다. CB와 유상증자 납입일은 오는 18일로 설정됐다.
 
앞서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와 루하PE는 지난해 8월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루하PE가 진승현 대표의 보유 주식 287만주를 600억원(정정 후)에 사들이고, CB 400억원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227억원 투자를 완료하면 루하PE는 랩지노믹스 지분 26.34%를 확보하게 된다(총 거래금액 1227억원). 진승현 대표의 잔여 지분 144만주에 대한 의결권도 루하PE 측에 추가 위임된다.
 
이번 조달된 자금은 미국 소재 수탁분석기관 클리아랩 투자비(타법인 증권 취득자금)로 쓰일 예정이다. 2002년 설립된 랩지노믹스는 체외진단 제품 제조와 생물정보학 기술을 이용한 NGS 진단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CLIA Lab·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 인수를 통한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엔젠바이오, 지니너스 등과 MOU(업무협약)를 맺기도 했다.
 
황백희 기자 h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