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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인수 효과 아직?…수익성 저하 불가피
양호한 시장지위와 사업다각화 보유…매출 성장 유지
커머스 경쟁심화·방송은 투자단계…수익성 하락 전망
공개 2023-01-06 15:05:27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CJ ENM(035760)의 영업수익성이 이전 대비 저하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커머스 부문의 비용 증가와, 주요 자회사인 티빙의 손실규모 확대, 지난해 인수 완료된 피프스 시즌의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CJ ENM은 방송사업의 높은 성장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영화·공연 부문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줄어든 3조3912억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방송부문의 성장과 음악부문의 반등으로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4.8% 늘어난 3조5524억원을 나타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작년에도 이 같은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3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가 증가했다.
 
커머스 부문의 실적 저하가 예상됨에도 방송사업의 성과와 2022년 1월 인수를 마무리한 연결기준 피프스 시즌(옛 엔데버 콘텐트)의 매출 반영 효과로 인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 분석됐다.
 
다만 수익성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의 커머스 부문은 플랫폼 간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취급고 감소와 매출 저하, 홈쇼핑 송출수수료 인상 기조 등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로 수익성이 과거 대비 나빠졌다. 2019년 10.5%, 2020년 12.1%를 기록하던 커머스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021년 8.7%, 지난해 3분기 누적 3.9%까지 하락했다. 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당분간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방송부문은 광고단가 상승 및 콘텐츠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변수가 존재한다. 핵심 자회사인 티빙은 여전히 시장지배력 확대가 중요한 단계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손실 폭은 커졌으며 피프스 시즌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티빙이 KT(030200)의 시즌을 흡수합병하며 가입자 규모 확대, 공통비용 절감 등 효과가 기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김현준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커머스사업은 강도 높은 경쟁상황 하에서 판매수수료율 인하와 송출수수료 인상 부담 이중고에 직면,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세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다”라며 “ 미디어사업의 경우, 콘텐츠 경쟁력을 앞세운 성장전략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사업다각화 효과와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우수한 수준의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티빙, 피프스 시즌 등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여부는 모니터링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