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시그널
무림캐피탈, 단기 조달구조…안정성 낮아
단기조달 비중 40% 넘어서…1년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 77% 수준
공개 2022-12-26 16:14:36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무림캐피탈이 투자금융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단기화된 조달구조 영향으로 자산과 부채 만기의 구조적 불일치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금융은 운용 만기가 비교적 길게 나타나는 반면 부채의 조달 만기는 짧기 때문인데, 둘 사이 차이가 따르는 만큼 조달구조의 안정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무림캐피탈은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자산이 3991억원으로 나타난다. 이 가운데 투자금융이 2196억원으로 55.0%를 차지한다. 나머지 45.0%는 기업금융(기업대출)이며 규모는 1795억원이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영업자산 내 투자금융 비중은 2018년 54.8% 이후 기업금융이 빠르게 커지면서 지난해 49.9%까지 줄었는데 올해는 기업대출 규모가 감소(-246억원)함에 따라 다시 이전 수준으로 상승했다.
 
투자금융의 구성은 유가증권이 2087억원으로 9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나머지 5.0%(109억원)로 확인된다. 100개 이상의 투자자산에 건별로 10억원 내외의 분산 투자를 시행해 위험을 일정 부분 완화했다.
 
다만 투자금융은 운용 만기가 길게 설정된 반면 부채 조달은 만기가 짧은 상태다. 자산과 부채 만기의 구조적 불일치가 존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림캐피탈의 지난 9월 기준 총 차입부채는 2960억원으로 회사채가 1250억원, 장기차입금 450억원, 단기차입금 980억원, 기업어음(CP) 280억원이다. 단기차입금과 CP 즉 단기성 자금조달 규모가 1260억원으로 단기조달 비중은 42.6%로 계산된다.
 
또 1년 이내 자산은 1565억원인 반면 부채는 2022억원으로 나타난다. 자산과 부채의 차이가 –457억원으로 1년 이내 만기도래 부채 대비 자산의 비중은 77.4%다.
 
자금조달 구조의 안정성이 낮기 때문에 유동성 관리에도 부담이 따르는 모양새다. 한국신용평가는 무림캐피탈에 대해 자산건전성(AAA)과 자본적정성(AA), 수익구조(A) 부문은 긍정적으로 봤지만 사업안정성과 위험관리능력(BB), 조달구조 안정성과 유동성(BBB)은 낮게 평가했다.
 
윤소정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단기조달 비중이 40%를 상회해 자금조달의 안정성이 낮다”라면서 “최근 비우호적으로 변한 여전채 조달 환경을 고려해 적극적인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평가했다.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단기조달 비중이 높은 가운데 회수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자산으로 구성됐다”라며 “일부 자산의 부실화나 만기연장 시 자금 재조달 리스크가 증가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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