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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 탄탄한 세아제강지주…계열 지원 부담 내재
인적분할 당시 부채 신설법인에 이관…부채비율 15.7%
재무구조 취약 계열사 및 해외 신규투자 등 지원 부담
공개 2022-12-22 15:27:01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세아제강지주(003030)는 자체 재무안정성은 우수하나, 일부 계열사와 해외 투자 등 지원 부담을 내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2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는 올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 15.7%, 차입금의존도 11.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인적분할 과정에서 대부분의 부채를 분할 신설법인인 세아제강(306200)에 이관한 영향이다.
 
다만 세아제강지주는 계열사 차입금에 대해 539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가운데, 일부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사 및 해외 신규투자 등과 관련한 지원 부담이 있다.
 
올해 9월 말 별도기준 세아제강지주가 보유한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2억원이며, 연간 예상되는 영업창출현금을 감안할 때 향후 1년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약 240억원이다.
 
이러한 유동성 수준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 411억원, 경상수준의 이자 및 배당과 예정된 지분투자 등 향후 1년 동안의 자금 소요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그러나 세아제강 등 보유 종속 관계기업 투자주식의 가치와 세아제강계열 지주회사로서의 대외신인도, 상장사로서의 자본시장 접근성 등에 기반해 단기 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주사 차원의 현금흐름은 제한적이나 수익기반 확대를 통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순수지주회사인 세아제강지주의 자체 수입원은 계열사들로부터의 배당수익, 용역수익, 임대수익, 상표권 사용수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전체 영업수익의 70% 내외를 차지하는 배당수익의 경우, 대부분 주력 계열사인 세아제강 및 부동산펀드 등으로부터 수취하는 가운데 세아제강의 안정적인 영업실적과 최근 업황 개선에 힘입은 해외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 등이 회사의 수익기반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인건비 등 관리비용, 배당 및 법인세 지급, 이자비용 등 연간 경상적으로 지출되는 자금 규모를 감안할 때, 현금창출력 안에서 대응하기는 다소 부족한 수준이다. 여기에 분할 이후 계열출자에 따른 자금 소요가 거듭되면서 현재까지 부진한 현금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누적 출자금액은 각각 세아제강 279억원, 세아스틸인터내셔날 366억원, 세아윈드 767억원 등이다.
 
그러나 올해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기반한 배당수익 증가로 경상현금흐름이 개선세에 있으며, 세아윈드 관련 자체 지분투자도 일단락되면서 중단기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된다. 또한 향후에도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과 세아제강지주의 지분율 확대 등을 통해 수익기반을 확대하면서 경상현금흐름을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세아제강지주는 주력 계열사인 세아제강의 안정적인 실적과 시황 호조에 힘입은 해외 계열사들의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배당 및 기타 용역수익을 안정적으로 수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점진적인 배당수익 확대로 경상자금 소요에 대응하는 가운데, 대규모 지분투자가 일단락돼 자체 현금창출을 통해 재무부담을 점차 완화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