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인사이트
샌즈랩, 코스닥 상장 본격화…해외 진출도 모색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회사…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상장 추진
공개 2022-12-21 06:00:00
[IB토마토 은주성 기자] 샌즈랩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IPO(기업공개) 준비에 돌입했다. 내년 초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모두 마치고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샌즈랩은 빅데이터 기반의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회사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는 사이버 시스템의 안전을 위협하는 정보를 수집해 상황을 분석하고 사이버 보안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샌즈랩 홈페이지 갈무리.
 
샌즈랩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악성코드 등을 수집해 분석정보를 제공하는 ‘멀웨어즈닷컴’, 인공지능 기반 백신 ‘MAX’, 네트워크 기반의 공격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탐지 솔루션‘MDX’ 등의 제품을 갖추고 있다.
 
2003년 연세대학교 학생 벤처로 창업했고 20017년 보안솔루션 회사인 케이사인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국가 기술과제를 꾸준히 진행했고 민간 대기업 및 금융기업등과 레퍼런스도 지속적으로 쌓아왔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악성코드 프로파일링 핵심기술인 '바이너리 역공학 기반 공격자 프로파일링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NET(국가신기술)인증도 획득했다.
 
샌즈랩은 상장 이후  차세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성장 기반을 넓히고 기술특허 기반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라이선싱 전략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적 성장 전망…연구개발 통해 사업영역 확장 추진
 
샌즈랩 손익 추정치. (사진=샌즈랩 증권신고서)
 
샌즈랩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제품 개발, 레퍼런스 확보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샌즈랩은 2021년 순이익 7억3400만원을 거뒀고 올해는 1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샌즈랩의 순이익 규모는 2023년 27억원, 2024년 60억원, 2025년 120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샌즈랩의 부채비율은 2019년 22.3%, 2020년 33.4%, 2021년 64.3%, 2022년 3분기 기준 11.4%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별도의 외부차입 등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사업 특성상 원가성 매입에 따른 일시적인 매입채무금액 증가와 영업활동으로 인한 선수수익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동비율은 2021년 226.7%, 2022년 3분기 기준 132.0%다. 2021년 업종 평균(167.8%)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향후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 대외적 변수, 추가적 투자를 위한 타인자본 조달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샌즈랩은 향후 성장을 위해서 주요 연구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 및 사업영역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PER 26.1배 적용…314억~388억원 조달 가능
 
샌즈랩 공모희망가액 산출내역. (사진=샌즈랩 증권신고서)
 
샌즈랩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70만주다. 신주모집이 300만주, 구주매출은 7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500~1만500원, 총 공모금액은 314억5000만~388억5000만원 수준이다.
 
상장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은 샌즈랩의 주당 가치 평가와 관련해 이미 상장된 유사회사를 기준으로 주가와 주당순이익 비율을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희망공모가액을 결정했다. 케이사인(192250), 싸이버원(356890), 수산아이앤티(050960)를 유사기업으로 선정하고 이들의 2022년 3분기 기준 최근 12개월의 실적을 기준으로 적용 PER을 산출했다.
  
여기에 29.3~12.7%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2021년 이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술특례기업의 평균 할인율이 고려됐다.
 
샌즈랩은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시설자금(130억원), 운영자금(178억원)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클라우드 센터 건립, 연구개발비, 인프라 확충 등에 자금이 투입된다.
 
샌즈랩은 2023년 1월10~11일 이틀간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13일 공모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1월16~1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은주성 기자 e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