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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오는 2024년 이후 잉여현금 창출 전망
선대투자 부담 지속…올해 9월 말 기준 FCF 마이너스 기록
2024년 이후 잉여현금 창출 통해 점진적 차입 감축 가능
공개 2022-12-09 14:26:29
[IB토마토 노제욱 기자] 대한해운(005880)은 선대투자 부담으로 차입 부담이 확대됐으나, 오는 2024년 이후 잉여현금 창출이 가능해 점진적인 차입 감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회생 절차를 종결한 2013년 이후 장기운송계약 위주의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영업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자체 현금창출력을 웃도는 선대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유상증자를 단행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차입 부담이 증가하는 현금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은 –181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선대투자가 오는 2023년 10월 종료될 예정이며, 그 외 신조투자 계획이 없고 향후에도 보수적인 선대투자 방침을 고수할 예정인 점 등을 감안할 때 2024년 이후에는 잉여현금 창출을 통해 점진적인 차입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해운은 자회사인 대한상선이 선박 인수 후 계열사인 SM상선에 대선하는 등 지원 부담이 가중되면서 지난 2020년까지 부채비율 및 차입금 등 재무지표가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6월 대한해운은 유상증자를 통해 1865억원을 조달했으며, 지난해 중 SM상선이 영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대한상선으로부터 용선하던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를 구매하면서 대한상선에 매각대금이 유입됨에 따라 연결기준 재무안정성 지표가 다소 회복됐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올해 9월 말 연결기준 대한해운의 부채비율은 150.4%, 순차입금의존도 46.4%,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5.3배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오는 2023년 10월까지 대한해운은 대한해운LNG가 운용할 LNG운반선 2척과 LNG벙커링선 1척의 잔금 지불이 예정돼 있음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총차입금이 증가할 예정이다.
 
신승환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총차입금이 증가하더라도 이후 잉여현금 창출을 통해 자체 자금소요 충당 및 점진적인 차입금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노제욱 기자 jewookis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