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클립
얼어붙은 투심…에바이오인프라, 결국 '상장 철회'
수요예측 부진에 결국 상장 포기
11월에만 3번째…IPO 성수기 무색
공개 2022-11-22 10:33:17
[IB토마토 손강훈 기자] 바이오인프라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하자 결국 상장을 포기했다. 다만 상장은 지속적으로 검토,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인프라 본사가 위치한 경기바이오센터. (사진=네이버지도)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인프라는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16~17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했으며 대다수가 공모가 희망밴드 2만3000~2만6000원 하단 미만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열린 IPO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기준 식약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승인건수 기준 시장점유율 1위(23.6%)와 종근당(185750), 대웅제약(069620), 유한양행(000100) 등 국내 제약사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 대기업 계열(SK케미칼(285130), LG생명과학)을 고객사로 확보, 영업이익률 24.2%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수익성을 내고 있었으나 금리 상승으로 인한 시장 유동성 축소,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증시침체 등 어려운 시장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검체검증분석과 임상1상이 특화된 바이오인프라는 분석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 항체, 호르몬, 유전자 등 바이오 의약품의 비임상·임상 검체를 분석하는 LBA(Ligand Binding Assay) 서비스와 해외위탁 비중이 높은 신약후보물질 DMPK 스크리닝 서비스 시장 진입 등 사업 확장을 계획했으나 상장 실패로 인해 늦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바이오인프라 측은 코스닥 상장은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으로 도약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인 만큼 시장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계속 검토해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바이오인프라의 상장철회는 밀리의 서재와 제이오에 이어 IPO 성수기라는 이달에만 3번째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