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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외형 성장 '청신호'…재무부담은 지속
부동산개발 파이프라인 확대에 매출 증가 예상
자금 투입 규모 감안하면 차입부담 완화 가능성 '제한적'
공개 2022-07-06 18:04:02
[IB토마토 박수현 기자] SK디앤디(210980)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부동산개발 사업부문의 대형프로젝트 매출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며 수익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6일 SK디앤디가 에너지부문 실적변동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개발 파이프라인 확대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2023년 이후 구로생각공장(5893억원), 용두동 주상복합(2188억원), 영등포생각공장(3777억원) 등 대형프로젝트 매출이 순차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다만 당산생각공장과 명동오피스의 준공이 끝나는 올해는 외형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너지부문의 경우에도 올해 착공이 예정된 군위 풍력(82.5MW)을 포함해 다수의 사업권 확보를 감안하면 지속적인 외형 성장이 예측된다.
 
SK디앤디는 지난해에도 부동산개발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13% 증가한 79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제주 조선호텔 매각(2547억원) 기저효과로 인해 매출이 큰 폭으로 축소됐으나, 채산성이 양호한 지식산업센터 매출 반영 등으로 31.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부동산개발 부문의 높은 수익성으로 영업현금흐름도 양호한 수준이다. 2018년 771억원으로 흑자전환한 회사의 영업현금흐름은 지난해 1336억원을 기록했다. 약 110%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는 312억원이다.
 
(사진=한국기업평가)
 
다만 영업현금흐름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본부담과 자본적지출로 잉여현금흐름(FCF) 변동성은 다소 높은 편이다. 부동산 관련 용지투자로 재고자산과 선급금이 증가하며 운전자본부담이 확대된 데다가 에너지사업 기계장치 취득에 따른 자본적지출로 자금소요가 발생한 탓이다. 서소문오피스 준공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회수됐던 2019년을 제외하고 FCF는 줄곧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과중한 재무부담도 지속되는 형국이다. SK디앤디의 순차입금은 2018년 7913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1050억원으로 39.6% 불어났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328.4%에서 249.9%까지 개선됐으나, 지속적인 자금 선투입을 감안하면 차입부담 완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사업특성에 따른 높은 실적변동성과 선투입자금 부담을 고려시 차입금의존도는 55% 내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예상되는 2024년 이후 순차입금 부담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