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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식품, 아이스크림 매각이 '신의 한 수'
매각대금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
잉여현금창출 통해 재무안정성 개선도 가능할 듯
공개 2022-05-26 14:26:51
[IB토마토 김주리 기자] 해태제과식품(101530)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통해 점진적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26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해태제과식품이 과점구조의 국내 제과시장에서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해태아이스크림 매각 완료로 인한 차입부담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해태아이스크림 매각대금으로 일부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안정성 지표의 개선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다수의 장수브랜드와 신제품 기획 및 마케팅, 유통망 관련 우수한 관리 능력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국내 제과시장은 보유 제품의 브랜드력과 대규모 설비투자가 요구되는 산업으로, 상위 5개사 중심의 과점적 경쟁구도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 이 중 해태제과식품은 제과시장 3위의 시장지위에 있으며, 홈런볼, 맛동산 등 다수의 장수브랜드와 신제품 기획 및 마케팅, 유통망 관련 우수한 관리 능력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은 해태아이스크림 매각대금으로 일부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안정성 지표의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잉여현금창출을 통해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태제과식품은 지난 2020년 10월 1325억원에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100%를 매각완료하였으며, 2020년 말까지 사업양도 대금을 활용해 약 9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3월 말 연결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156.9%로 2019년 말 210.0% 대비 감소했다. 순차입금의존도 또한 31.4%로 2019년 말 38.2% 대비 감소해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개선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하반기까지 총투자금액 450억원 규모의 아산공장의 설비투자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차입 부담이 다소 확대될 전망이나, 해태제과식품의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과 아산공장 투자 이후 검토 중인 자본적 지출 규모 등을 감안시 향후 잉여현금창출을 통해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해태제과식품은 제과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토대로 연간 500억~600억원 규모의 EBITDA(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를 창출해 왔으며, 운전자금 부담도 크지 않아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6년 리스차량 인수, 2018년 공정개선 및 자동화 투자 확대, 만두 신규라인 투자 등으로 CAPEX(설비투자비용)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부(-)의 잉여현금흐름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는 유지보수 위주의 설비투자로 잉여현금을 창출했다. 
 
또한 해태제과식품은 사업환경 및 실적을 감안해 설비투자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 과거 빙과사업 매각 결정에 따른 대구공장의 비스킷 생산라인 이전 및 전반적인 운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아산공장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산공장 투자와 그외 유지보수 성격의 자본적지출로 2022년에는 약 680억원 수준의 투자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투자가 일단락된 이후에는 운영효율성 제고 등을 바탕으로 원활한 영업현금 창출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차입 감축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 등에 따른 건과류의 소비가 늘면서 홈런볼, 오예스 등 주력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라며 "해태제과식품이 2021년 주요 제품의 판가를 인상한 가운데, 2022년 하반기 이후 아산공장이 가동될 예정으로 운영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