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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중기대출 쏠림…건전성 저하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부정적
공개 2022-04-26 06:00:00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IBK캐피탈의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자산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탓에 건전성이 저하될 위기에 놓였다.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가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 업계는 한계차주 발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IBK캐피탈 본사. (사진=네이버지도)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작년 말 기업대출 6조8994억원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이 64.6%(4조4594억원)를 차지했다. 또 기업대출 중에서 6조3130억원 가량이 50억원 이상의 거액여신에 해당했으며 비중은 91.5%를 가리켰다.
 
IBK캐피탈은 IBK기업은행(기업은행(024110))의 완전자회사로 모회사의 정책 목적에 따라 설립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양사는 중소기업대출 위주의 기업금융 사업연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IBK캐피탈의 자산건전성은 기업은행과의 여신심사과정 공유, 건전성 관리시스템 보완 등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하게 나타났다.
 
작년 말 IBK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0.3%로 AA- 신용등급 이상 캐피탈사 평균 0.7%를 0.4%p 밑돌았다. 동기간 고정이하자산비율은 0.4%로 평균치 1.1%를 0.7%p 하회했으며 고정이하자산커버리지비율은 1553.2%로 평균 541.8%를 1011.4%p나 웃돌았다.
 
금융사는 건전성 분류 기준에 따라 자산을 정상, 요주의, 고정, 추정손실, 회수의문으로 구분하고 있다. 고정이하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자산으로 고정이하자산커버리지는 충당금 대비 고정이하자산을 뜻한다.
 
하지만 신용평가 업계는 IBK캐피탈의 대손비용 확대 가능성과 중소기업대출 차주의 한계차주 발전 가능성을 경계했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여전사의 이자마진과 대손비용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며 “조달환경 저하가 자금조달과 유동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살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정원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거액여신·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출 부문의 부실확대 가능성 등에 모니터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특히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의 변동성에 따른 수익성 변화를 지켜볼 것”이라고 보탰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IBK캐피탈의 제249-1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유로는 우수한 시장지위·수익성·재무건전성, 다소 높은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 기업은행의 지원 가능성 등을 들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