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포트폴리오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메디젠휴먼케어'
독보적 기술력, 기업 성장의 밑거름
동양인 100만명 유전자 데이터 확보 목표
안정적 코스닥 상장 위해 정진 중
공개 2021-07-26 09:00:00
출처/메디젠휴먼케어
 
[IB토마토 임성지 기자] 유전체 해독(시퀀싱)과 AI를 활용한 기술의 발달로 약물 유전체 분석, 의학적 유용성이 높은 유전자 분석, 희귀질환 유전자 분석 등 고도의 기술을 가진 기업이 벤처캐피털(VC)의 주목받고 있다. 수많은 유전체 분석 제약·바이오 기업 중 메디젠휴먼케어가 그 주인공이다.
 
메디젠휴먼케어는 차별된 유전체 진단·분석기술로 2012년 창립부터 삼성제약(001360)의 12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2014년 엔젤투자 32억원, 2015년 K2인베스트먼트 15억원, 2017년 키움인베스트먼트 10억원, 2018년 우리은행 10억원, 2019년 기업은행(024110) 10억원, 2020년 한국투자파트너스 9.5억원 등 총 168.5억원을 꾸준하게 투자받으며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출처/메디젠휴먼케어
 
독보적인 유전체 진단 기술력 확보
 
코로나19 이후 자신의 유전체를 분석함으로써 질병 예방부터 진단, 치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일상 관리를 돕는 플랫폼이 헬스케어 산업의 주요 테마로 부상하고 있다. 2020년 약 2조8000억원이었던 유전체 검사 시장은 2024년 약 4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미국의 23앤미(23andMe), 앤시스트리(Ancestry), 헬릭스(Helix)와 같은 기업은 소비자 맞춤 유전체 분석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고, 국내에는 마크로젠(038290), 디엔에이링크(127120) 등과 같은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 많은 유전체 진단 기업 중 메디젠휴먼케어(이하 메디젠)는 국내 유일의 질병 발생 예측분석 유전체 네트워크 분석기술을 보유했다. 메디젠의 분석기술은 질병과 유전자 성질에 따른 그룹을 만들어 유전자 간의 연관구조를 분석한 것으로 각 유전자가 여러 질병 발생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분석한 후 Core gene family를 선별해 상호작용을 분석한다.
 
신동직 메디젠 대표는 “분석된 유전자와 질병 간의 상대적 가중치와 중요도를 파악해 고객에게 구체적이고 다각적인 예측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무엇보다 모든 질병에 적용 가능한 범용적인 알고리즘을 보유했다”라고 설명했다.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 출처/메디젠휴먼케어
 
메디젠은 국내 유전자검사 기업 중 최다인 676건의 유전자 검사항목을 등록했다. 이는 테라젠이텍스(066700)(506건), 랩지노믹스(084650)(322건), 녹십자지놈(286건)보다 많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준수한 질병관리청 등록 최다 검사 유전자수를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동직 대표는 “국내외 대규모 메타(meta) 분석 및 코호트 연구(cohort study)로 검증된 유전자를 선정했고, 무엇보다 동양인 유전자를 다량으로 확보해 국내 최다인 676개 검사유전자를 등록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출처/메디젠휴먼케어
 
안정적 기업 성장 위한 사업 모델 다각화
 
메디젠은 2021년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2022년 코스닥 상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를 모색했다. 메디젠은 국내 사업으로 질병, 약물반응, DTC(Direct to Consumer) 유전체 검사 사업과 맞춤 건기식 및 밀키트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메디젠 관계자는 “정밀한 유전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대형 병원, 전문 건강검진 기관, 밀키트 기업, 코스메틱 기업 등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100만명의 한국인, 100만명의 동양인 유전자 데이터를 확보해 보다 정밀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메디젠은 중장기적 사업으로 유전학적 임상근거의 신약 표적 및 후보물질 발굴을 구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는 약 500만명으로 그중 한국인은 6만명에 불과하지만, 환경적 요인, 장내 미생물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으로 매년 한국 IBD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평균적으로 IBD 환자의 직계 가족은 IBD 발병 위험이 4~20배가량 높으며, IBD는 관절, 눈, 구강, 간 등 신체의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에 신동직 대표는 “현재 IBD에 대한 명확한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고 일부 치료법은 높은 치료비용으로 환자의 부담이 크다”라며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 신약 표적 및 후보물질을 발굴해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기술이전으로 수년 내 유니콘 기업 수준의 매출구조를 만들겠다”라고 설명했다.
  
출처/메디젠휴먼케어
 
안정적인 국내시장을 바탕으로 메디젠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메디젠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보험 시장 진입을 목표로 현지 기업들과 JV(Joint Venture)를 체결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보험 시장의 경우 2025년까지 연간 10.4%의 성장률, 약 360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어 메디젠은 인도네시아 재계 2위 그룹인 Salim group 자회사인 Indolife와 JV 설립을 완료했다.
 
또한, 메디젠은 베트남 하노이 소재 FORINCONS(Viet My group 자회사)와 계약, 일본 동경 소재 MBS 사와 협약 체결, 중국 강소성 화동그룹과 JV 설립, 우즈베키스탄 식약청과 기술이전 계약을 완료했으며 말레이시아, 싱가폴, 몽골의 현지 기업, 기관과도 JV설립 및 협력사업 체결을 협의 중이다.
 
한국 헬스케어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파
 
글로벌 DTC 시장은 연평균 25.2%로 성장해 2023년 1조1053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국 FDA는 유전체 분석 서비스에 대한 추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미국 유전체 분석 기업은 시장 확대와 기업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DTC산업을 전략적 기간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DTC 항목에 제한을 없애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2021년 제도개선으로 70개 검사 항목으로 확대했고, 산자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사업 및 복지부 DTC 인증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한국 유전체 진단 관련 관계자들의 대다수 의견은 규제 완화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9개의 DTC 인증제 시범사업 선정 기업 중 하나인 메디젠도 규제 완화가 시장 확대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다. 신 대표는 “최근 소부장 기업들의 성장 사례처럼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이 기업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라며 “유전체 진단뿐만 아니라  제약·바이오산업 전반에 규제 완화 및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시아권 최대이자 최고의 질을 가진 유전자 빅데이터 뱅킹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메디젠은 전 직원이 절실함을 지니고 회사 발전에 임하고 있다. 신동직 대표는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 상 기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기까지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라며 “일부 출처 없는 소문이나 악의적 평가로 인해 안전적 경영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메디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전자 데이터 세일링 전문을 넘어 아시아 국가 중 유전체 바이오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임성지 기자 ssonata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