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티, 제이티웨이 최대주주 등극...전기차 사업 시너지 기대
주식 3만1980주 넘겨받아 지분 80.78% 확보
공개 2021-06-03 16:32:02
예스티가 제이티웨이 최대주주로 등극하며 향후 전기차와 반도체, 스마트폰 등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출처/예스티 홈페이지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열제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122640)가 50억원 규모의 제이티웨이 구주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예스티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과의 사업 시너지로 경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제이티웨이는 국내 최초로 직경 1㎜ 크기의 비구면 글라스 렌즈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미 광통신뿐만 아니라 라이다(LiDAR)용, 반도체 장비용, 의료용 등 다양한 산업의 광학 렌즈 및 모듈을 개발해 양산화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스티는 제이티웨이의 주식 3만1980주를 49억1390만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예스티는 제이티웨이 지분 80.7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예스티는 이번 구주 인수로 비구면 글라스 렌즈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며 전기·수소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추가하는 등 그룹 내 시너지 효과를 누리기 위한 발판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예스티의 자회사 예스파워테크닉스는 현재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SiC전력반도체를 상용화해 양산을 진행 중이다.
 
비구면 글라스 렌즈는 데이터센터 내에 광신호를 전송하는 광트랜시버의 핵심 부품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카메라 렌즈에는 글라스 렌즈가 필수로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플라스틱 렌즈가 사용됐으나 최근 애플이 최초로 글라스 렌즈를 채택하면서 글라스 렌즈 적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예스티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시장이 위축되면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라며 “이번 제이티웨이 인수가 실적 반등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예스티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확대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6억원, 당기순손실은 89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