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현장
덕우전자, 애플과 함께 어게인 2017!
3분기 매출 370억원 넘길 것…애플 VR·AR에 새로운 기회 있어
전장사업 내년 하반기 흑자 전망…바이오부분 올해 이익낼 것
공개 2019-08-22 09:00:00
[IB토마토 허준식 기자] 19일 한국거래소 별관에서 덕우전자(263600) IR이 열렸다. 덕우전자는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의 스티프너(stiffener)와 브라킷(bracket)을 공급하는 업체다. 2017년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2부 주관, 공모가 1만5500원에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으로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40% 넘게 밀려나 있다. 그래서인지 IR룸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IR은 김종명 덕우전자 전략기획실 대리가 프리젠테이션 했으며 질의응답은 박정근 덕우전자 전략 기획실장이 진행했다. 
 
다음은 IR 주요 내용이다. 
 
우리 덕우전자는 LG공장장 출신인 이재민 회장이 1992년 설립했고 2015년 이준용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승계 받아 2세 경영이 시작됐습니다. 임직원수는 189명으로 큰 변화가 없으며 사업은 모바일, 자동차, 최근에 인수한 바이오 장비 사업입니다. 해외법인은 중국, 멕시코, 폴란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주구성은 무증과 자사주 소각을 통해 현재 약 1600만주가 상장돼 있고 주주구성은 52%를 최대주주 등이 보유 중이며 그 나머지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1992년 설립 후 초기엔 LGTV에 부품을 납품했습니다. 당시에는 매출이 200억~3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본격적인 성장은 2012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I사(애플)와 구매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우리 고객사의 매출은 2년에 한번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는 탓에 2년을 주기로 우리 매출은 큰 변동성을 보이는데 이제 올해는 매출이 좋았던 2017년에서 2년이 지난 시기인 만큼 적어도  2017년 수준의 연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출 80%는 모바일 사업부에서 나옵니다. 주 제품은 휴대폰 카메라 모듈 뒷면부에 장착, 카메라 모듈 내 이물질 침입으로부터 제품 내부 손상을 방지하는 스티프너, 스티프너는 방열과 전자파 차단 기능도 합니다. 또 듀얼 카메라 모듈 앞면에 장착돼 두 카메라의 각도가 틀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브라킷, 브라킷은 카메라 모듈의 내구성을 높여주고 제품의 소형화도 가능케 하는 부품입니다. 싱글 카메라에는 1개의 스티프너가 들어가고 듀얼 카메라에는 2개의 스티프너와 1개의 브라킷이 들어갑니다. 
 
자료/덕우전자
 
국내 1사업장은 스티프너 위주이고 3사업장은 브라킷을 주로 합니다. 2사업장은 전장인데 양산보다는 R&D위주입니다. 전장 양산은 중국과 폴란드, 멕시코에서 합니다. 
 
우리는 2016년 하반기에 고객사(애플)의 듀얼폰이 최초로 출시되면서 매출이 증가했었고 다음해 그러니까 2017년 상반기까지 매출이 확대됐습니다. 2017년 하반기는 듀얼폰이 두개로 증가하면서 매출도 더 늘었고 당시 우리가 최초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습니다. 
 
2019~2020년을 보면 올해도 동일한 스토리가 예상됩니다. 고객사 듀얼폰은 2~3개로 증가했고 향후 트리플 이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 용도의 카메라모듈을 개발 중인데 이 제품도 내년까지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합니다. 
 
모바일 관련해서 덕우전자는 거래선 내에서 점유율이 50% 이상입니다. 프레스를 잘하려면 금형기술이 좋아야 하는데 우리는 불량률이 낮고 생산성이 좋습니다. 용접과 비전검사 등 자동화설비도 강점입니다. 
 
아이폰 XR/XS. 자료/애플
 
다만 모바일 사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산업 변동성도 커진 탓에 우리는 매출안정화를 위해 차부품사업에도 진입했습니다. 자료보시면 4가지가 있는데 이제 조향과 제동장치가 주요 제품입니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케이스는 단지 모듈을 덮는 케이스라서 매출은 월 4000만~5000만원 정도입니다. 
 
차부품, 전장은 우리가 직접 만들기도 하고 타사에서 제조된 걸 사 오기도 합니다. 그걸 이제 LG이노텍(011070)에 납품을 하면 LG는 최종적으로 컨티넨탈 등에 납품합니다. 그래서 LG의 차 사업 매출과 우리 차부품 사업이 많이 연동됩니다. 차 부품은 기 수주해 놓은 게 있어서 2021년까지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입니다. 
 
바이오 장비입니다. 우리가 1월에 공시했던 것처럼 라이브셀인스트루먼트(LCI:Live Cell Instrument)를 인수해서 독자기술로 세포가 잘 자라날 수 있게 구축하는 장비, 타사 요청을 받아 장비를 구현해주는 사업 등을 합니다. 라이브셀은 세포 배양 후 '심장과 유사한 기구물에서 독성 테스트'를 하는 장비인데 먼저는 그 기구물을 만들고 사람에게 테스트하는 위험부담을 낮추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세포배양 인큐베이터는 독자 생산 중이고 기타 장비는 여러 회사와 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적은 상반기에 우리가 매출 비중이 큰 모바일 사업 매출이 줄고 해서 이익도 줄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다 적자전환입니다. 이익이 줄어든 건 내년에 출시될 신기술 개발 관련 일회성비용 탓도 있습니다. 
 
올해 3분기는 신모델이 출하되고 있어서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통상 모바일 사업 매출은 3분기가 가장 좋고 다음이 4분기, 1분기, 2분기 순인데 올해는 2분기가 1분기보다 좋았습니다. 재고가 소진된 이유도 있고 신시장 개척 덕분입니다. 
 
전장사업은 꾸준히 분기별로 50억원 정도 매출이 나오는데 9~10월에는 새 제품 양산에 들어가므로 매출이 역시 꾸준할 것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 덕우전자는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며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앞으로도 안정적인 회사를 만들어가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다음은 Q&A를 정리한 것이다. 
 
박정근 실장입니다. 시장 흐름이 안 좋아서 관망 중인 상황, 이런 이야기도 많고 국제공조 미중, 한일  등의 이슈로 많이 어려운 시점입니다. 질문 주시죠.
 
Q: 2018년 이익이 줄었던 이유는?
A: 고객사 물량이 크게 줄어서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달리 급감이었다. 
 
Q: 하반기 모바일 관련 제품별 MS는?
A: 우리는 매번 신규모델 들어갈때 MS가 50%였다. 올해도 비슷할 것이다. 
 
Q: I(애플)사 트리플용 브라킷 납품은?
A: 우리가 올해 2월에 트리플용 브라킷을 CNC방식으로 바꾼다는 통보를 고객사한테 받고서 개발을 바로 중단했다. 우리가 듀얼에선 스티프너와 브라킷을 다 한다. 하지만 트리플에선 스티프너만 납품할 것이다. 매출은 작년보다는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Q: 공모가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한 회사 방침은?
A: 주가 회복을 위해서 작년에 우리가 배당을 2% 했고 올해도 무상증자, 자사주 소각을 했다. 하지만 시장 흐름에 역행해서 가기는 역부족이었다. 3분기 실적으로 보여드리는게 시장 흐름을 역행할 것으로 본다. 주주친화책도 계속 펼칠 것이다. 올해도 배당이 있다. 
 
Q: 차 모듈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A: 차는 앞에 말씀드렸지만 수량이 많지 않다. 일부 단품으로만 나가고 있다. 
 
Q: 내년에 I(애플)사 후면 3D센싱 카메라에도 납품이 되나?
A: 3D센싱인지 정확하지 않다. 다만 촬영용 카메라는 아니고 타용도로 개발중이며 아이폰 전에 먼저 다른 디바이스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상반기에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좋지 않다고 하셨는데 앞으로도 일회성 비용은 증가하나?
A: 우리가 개발 자산을 비용으로 처리하고 있다. 그 개발비용을 상쇄하고도 이익이 발생할 것이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3분기 중에 매출과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본다. 
 
Q: 올해 하반기에 어떤 모델에 납품이 되는가?
A: 모델명과 그게 트리플인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긴 곤란하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 납품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우리 스티프너는 다 들어간다. 
 
Q: 미국 주 거래선과 장기 계약돼 있나?
A: 장기계약은 아니다. 다만 신규 모델을 개발하면 2년전부터 개발진행을 같이한다.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금 저희가 타사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가격이나 품질, 개발 대응에 있어 경쟁력이 있다. 
 
Q: 올해는 덕우전자가 2017년 매출만큼 나올것이라고 하셨는데 애플의 납품단가 인하(CR) 압박은 없나?
A: 있다. 그래서 매출이 못 따라갈 수도 있지만 영업마진은 충분하다. 충분한 마진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상반기 때 370억원 매출했는데 3분기에 상반기 매출을 초과할 것으로 본다. 작년에 모바일  매출이 급감하면서 이익도 안 좋았는데 올해는 모바일 매출이 늘 것으로 보고 또 이제 환율도 우호적이라서 이익이 좋을 것으로 본다. 
 
Q: 재무제표상에 유형자산 처분손실이 있던데 
A: 그건 TV 미들 캐비넷 표면처리사업 철수 관련 손실처리다. 판관비가 올해 늘고 있는데 이는 개발비 때문이다. 또 라이브셀 인수가 연결로 잡힌 것도 판관비 증가에 영향이 있다. 
 
Q: 모바일 쪽 경쟁사는?
A: 중국 트리오텍(Triotek), 미국 레어드(Laird) 등이 있고 국내는 경쟁사가 없다. 
 
Q: 기관 쪽에서 매수가 없는데 기관과 덕우전자의 관계가 안 좋은가?
A: 글쎄요(웃음)...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분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한국투자 물량은  출회될 것으로 들었다. 
 
Q: 모바일 사업의 올해와 내년 그림은?
A: 우리는 아이폰 출시되는 시점에 따라서 상반기는 매출이 없고 하반기가 매출이 많다. 하지만 내년은 조금 다른 모습을 예상한다. 왜냐면 내년 3월에 출시되는 아이폰 외에 디바이스에서 우리가 할 일이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수주받은 대로 납품하면 7~10월까지는 매출이 좋을 것이고 이제 11~12월에는 신제품 반응을 보면서 갈 건데 내년 상반기까지 새로운 디바이스 관련 부품 매출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11~12월도 매출이 줄진 않을 것이다. 새로운 디바이스 관련 부품은 말씀드리면 가상현실이나 이쪽으로 가는 부품을 개발 중이다. 고객사가 워낙에 5G 보면서 했던 건데 이게 5G가 올해 지연되다 보니 자연히 내년으로 관련 제품이 넘어가게 됐고 우리도 그걸 내년에 납품할 것이다. 이 부품과 관련해선 타 경쟁사도 개발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우리는 2개 모델을 다 개발하고 있지만 경쟁사는 1개 모델에 대한 부품만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 아까 설명드릴 때 말씀드렸던 선행개발이라는 게 바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관련 건이다. 채용은 결국 스마트폰, 패드 등에 될 것이고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의 단가는 스티프너와 브라킷 사이에서 결정될 것 같다.  
 
아이패드. 자료/애플
 
Q: 스티프너와 브라킷의 개당 단가는?
A: 시티프너는 개당 200원 초중반, 브라킷은 개당 800원 중후반이다. 
 
Q: 카메라가 쿼드러플까지 가면 브라킷 사업에 기회가 있나?
A: 잘 모르겠다. 시티프너는 4개가 맞을 텐데 다만 거기에 들어가는 브라킷을 우리가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Q: 차 부품은 언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는가?
A: 차가 작년에 적자가 70억원, 올해도 50억원 적자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는 내년 하반기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적자가 난 이유는 전방업체들의 모델 지연으로 우리도 같이 실적이 안 좋았던 것이다. 지금 멕시코랑 폴란드에서 물량이 증가하고 있어서 내년 하반기엔 매출 늘고 흑자 날 것으로 기대한다. 
 
Q: 바이오 사업 전망은?
A: 매출이 60억원 정도 날 것으로 보는데 올해는 이익도 날 것으로 예상한다.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