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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수요예측 선방에 증액발행
올초 발행한 단기 사모사채 등 상환 자금 마련
공개 2024-03-04 17:52:36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이랜드월드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 이상을 모집하면서 발행금액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랜드월드는 특히 신용등급이 BBB급임에도 수요예측에서 목표치를 이루며 선방했다. 다만 금리는 8% 수준의 높은 수치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제101회차 무보증사채 모집총액을 최초 예정금액 300억원에서 150억원 늘려 450억원으로 발행한다. 앞서 지난달 2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자금이 몰리면서 증액을 결정했다. 인수인 대표는 KB증권이다.
 
(사진=증권신고서)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로 ▲운용사(집합) 6건 14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12건 290억원 등 총 430억원 자금이 몰렸다. 최초 발행예정금액 대비 단순경쟁률은 1.43대 1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034950)와 NICE신용평가가 제공하는 이랜드월드 신용등급 BBB급으로 낮은 편이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는데 이 부분이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상당 부분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이랜드월드가 영위하는 패션 부문 브랜드로는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등이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조7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03억원으로 156.1% 올랐다.
 
이랜드월드 측은 “지난해 중국 리오프닝으로 경기회복세가 이어졌고 해외 패션 부문이 흑자로 전환했다”라면서 “그룹 전반의 영업 효율성 추구 전략으로 사업이 재개편됨에 따라 매출액이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발행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20%p를 가산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6일이다.
 
수요예측 당시 공모희망금리는 –0.30%p에서 +0.30%p 범위로 확인된다. 민간채권평가회사 세 곳(키사즈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시한 이랜드월드의 2년 만기 민평금리는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7.776%로 나타난다. 해당 기준으로 이번 발행금리를 추정하면 대략 8.0%로 계산된다.
 
고금리 여건에도 이랜드월드가 발행금액을 증액하는 이유는 앞서 발행했던 사채 상환 시점이 다가와서다. 이랜드월드는 지난 1월 5일과 12일 발행했던 단기 사모사채 210억원(이자율 7.2%)과 100억원(7.2%) 만기가 오는 4월로 다가온다. 또 6월에는 지난 2021년 발행한 사모사채 350억원(2.49%) 만기가 도래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실제로 사용되기 전까지는 안정성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할 계획이다. 채권 발행 대금으로 충당하지 못한 금액은 회사 자체 자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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