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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프앤아이, 일부 미매각에도 발행금 늘려
단기사채 채무 상환으로 자금 활용
공개 2024-03-04 16:16:17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대신에프앤아이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했지만 총 발행금액은 증액하기로 했다. 지난해 발행했던 단기자금 만기가 다가오면서 채무상환을 위해 금액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에프앤아이는 제38회차 무보증사채를 최초 발행예정금액인 800억원에서 640억원 늘린 1440억원으로 발행한다. 수요예측 전 예정 금액은 제38-1회차 400억원과 제38-2회차 400억원이었는데 이를 각각 560억원, 880억원으로 증액하는 것이다.
 
(사진=증권신고서)
 
지난달 2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제38-1회차에 360억원, 제38-2회차에 880억원 규모 자금이 신청됐다. 제38-1회차는 ▲운용사(집합) 1건 1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6건 260억원으로 확인된다. 40억원이 미매각된 셈이다. 최초 발행예정금액 대비 단순경쟁률은 0.90대 1이다. 미매각과 증액된 물량은 인수인인 삼성증권(016360)과 신한투자증권이 떠맡는다.
 
제38-2회차는 ▲운용사 6건 700억원 ▲투자매매·중개업자 4건 80억원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1건 100억원 등이다. 제38-1회차와 달리 제38-2회차는 예정금액 이상의 자금이 몰리면서 경쟁률도 2.20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는 신용등급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대신에프앤아이 등급 전망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린 바 있다. 부실채권 투자 부문에서 높은 경쟁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확대로 자산 포트폴리오 위험성도 늘어서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부동산PF 익스포저가 2022년 5085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3분기 7595억원까지 커졌다.
 
채권 발행금리는 제38-1회차가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제공하는 대신에프앤아이 1년6개월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47%p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제38-2회차는 만기 2년 기준에 0.40%p를 가산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7일이다. 개별민평은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1년6개월 만기가 4.748%, 2년 만기가 4.878%다. 해당 기준으로 살펴보면 발행금리는 대략 5.2%~5.3% 수준으로 계산된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한다. 대상은 지난해 3월 발행한 1년 만기 기업어음(CP) 250억원(이자율 5.37%), 100억원(5.33%), 100억원(5.33%), 150억원(5.33%)와 지난해 12월 3개월물로 발행한 단기사채 100억원(4.90%)다. 부족한 자금 60억원은 대신에프앤아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체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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