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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수익성 개선에…재무안정성도 회복세
2023년 매출 4.6조·영업이익 4100억원…이익 25% 성장
신제품 출시·판매가 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부채비율·순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도 개선세
공개 2024-02-26 16:38:56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042670)가 안정적인 영업실적에 따른 현금 창출로 재무안정성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우수한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원활한 차환도 기대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 전기굴착기.(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596억원, 영업이익 41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8% 성장했다.
 
회사의 사업은 굴삭기, 휠로더 등을 공급하는 건설기계 부문과 발전기, 산업용 디젤엔진을 제작하는 엔진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매출액 비중으로는 굴삭기 중심의 건설기계가 주력 사업이며, 국내를 비롯해 중국, 유럽, 북미, 신흥국 시장 등 판매지역이 다각화돼 있다. 국내 대형굴삭기 부문에서 점유율 1위,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위권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활성화와 함께 지난 2022년까지 지속된 원자재 가격·유가 상승 등으로 건설기계와 엔진 수요가 증가하면서 2022년에는 두산밥캣 분할 이후 최대 규모인 약 4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기존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4분기 이후 유럽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 등으로 건설기계 부문 실적이 저하되면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익성은 지속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10.5%였던 매출액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년 10.2%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9월 말 14.1%로 대폭 성장했다.
 
박세영 나이스신용평가 실장은 “2022년 이후 선진·신흥시장 수요를 바탕으로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소형굴삭기(MEX) 출시, 판매 가격 인상을 통한 원재료, 운임 등의 원가 상승분 전가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며 “사업 특성상 국내외 건설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가변성이 존재하지만, 다변화된 매출처를 바탕으로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영업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회사의 재무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부채비율은 156.1%, 순차입금의존도는 21.1%로 2022년(부채비율 189.7%, 순차입금의존도 26.9%) 대비 크게 개선됐다.
 
다가오는 차입금 만기도 큰 무리 없이 지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총 차입금 중 8120억원이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이다. 이 중 유동성사채가 1770억원, 나머지는 금융기관 차입금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기 HD현대인프라코어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3612억원이다.
 
박 실장은 “유동성사채에 대해 주로 차환을 통해 대응할 예정이며, 1년 내 만기 도래하는 은행 차입금은 정책금융과 은행 대출로 구성돼 대부분 만기 연장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영업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가운데 우수한 수준의 금융비용 커버리지, 미사용 여신한도 등을 감안한다면 차입금의 차환 가능성은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권성중 IB토마토 권성중 기자입니다. 어려운 사실도 쉽게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