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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 1000억 규모 자금 수혈
2차전지 핵심 소재 분리막 시장 점유율 세계 3위
안정적 매출 증가세 속 해외 생산거점 확보 나서
공개 2024-02-20 17:10:54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배터리 분리막 제조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앞서 SK아이테크놀로지는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맞춰 해외 생산 거점 확대에 주력해왔다. 이번 채권 발행은 이와 궤를 같이 하는 행보로 확보된 자금은 전액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전자공시시스템)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총 1000억원 규모의 무보증공모사채 공모에 나선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2년물 1-1회차 500억원, 3년물 1-2회차 500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공동대표주관회사와 협의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수요예측은 22일 진행되며 확정 조건은 23일 확정 공시를 통해 알려질 예정이다. 2년물의 대표 주관사는 SK증권(001510)과 NH투자증권(005940)이 선정됐고 3년물에선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는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 14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A0등급을 부여받았다. 수요예측 시 공모희망금리는 A0등급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 -0.30%p과 +0.30%p 사이서 가산한 이자율로 설정됐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원재료 구매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분도 모두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며 부족자금과 발행제비용은 자체 조달할 예정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096770)의 소재사업이 물적 분할돼 설립된 배터리 소재 제조사다. 2차전지 주요 소재인 분리막의 제조와 판매가 주 사업으로 2023년 9월말 기준 SK이노베이션이 61.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2차전지용 분리막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중국의 SEMCORP사, 일본의 아사히카세이사에 이어 글로벌 Top3의 시장 지위를 갖고 있다. 지난 4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분기 대비 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증가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1, 2공장 전경사진.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이번 회사채 발행은 최근 이어진 해외 생산 거점 확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국내 증평과 청주 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폴란드에 분리막 생산 거점을 확보 중이다. 2020년말 8.6억제곱미터에서 2023년 3분기 15.3억제곱미터로 확대했고 유럽 거점 증설을 통해 2025년까지 27.3억제곱미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국 IRA 대응을 위해 추가로 북미 거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동 대표주관사 4곳은 인수인 의견을 통해 “최근 EV용 배터리의 수요가 늘어나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상위 분리막 업체의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지위, 현재 체결된 장기공급 계약 등을 고려하면 원리금의 무난한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최윤석 자본시장 파수꾼 최윤석 기자입니다. 가장 멀리 가장 먼저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