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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한농, 수요예측 흥행 성공…"이유 있었다"
회사채 발행서 12배 넘는 투자 주문 확보
안정적 수익 등 차입금 늘어도 부담 없어
공개 2024-01-26 17:56:27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팜한농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12배가 넘는 투자 주문을 받았다. 이번 흥행으로 팜한농은 추가적인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A0의 신용등급에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수익성 덕분이라는 평가다. 
  
팜한농 구미공장. (사진=팜한농)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팜한농의 22-1회와 22-2회 수요예측 결과, 기존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이 결정됐다. 이번에 발행되는 22-1회와 2회 모두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22-1회에는 당초 발행 예정이었던 300억원의 11배인 3300억원이 몰렸고, 22-2회에는 13배가 넘는 4090억원이 모였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각각 11:1과 13.63: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두 회차 모두 투자매매중개업자 경쟁률이 9:1을 넘어섰다. 22-1회에는 ▲운용사 3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1건 ▲기타가 2건이 수요예측에 참여했고, 22-2회에는 ▲운용사 1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0건이 참여했다. 외국기관투자자들과 연기금, 운영사 등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발행이자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팜한농의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결정된다. 22-1회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결정한 2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 수익률에서 0.21%p 낮아진 이자율로 결정되며, 22-2회는 3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 산술평균에서 0.38%p 낮아진다.
 
팜한농의 신용등급은 A0다. 최근 3개월간 같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 사례로는 하나에프앤아이의 제 186-2,3회 회사채가 있다. 하나에프앤아이의 2년물과 3년물 수요예측에서도 모집금액을 초과하는 수요를 모아 민평금리를 하회하는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팜한농의 높은 수준의 신용등급뿐만 아니라 매출액 성장과 사업안정성도 수요예측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팜한농은 LG화학(051910)이 지분 100%를 보유한 농약과 비료사업이 주력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6296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3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작물보호, 비료, 농약원제, 종자 등 다양한 농업 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물보호(농약)은 국내 1위, 특수부문과 종자 부문에서도 각각 시장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농협과 장기 고정거래관계를 유지하면서 판매처도 안정적이다.
 
김진홍 한국기업평가(034950)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뤄져있어 사업이 안정적이고, 영업실적도 유지될 것”이라면서 “운전자본부담으로 차입금은 증가했으나 재무안전성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팜한농은 기존에 발행하려던 600억원보다 커진 규모로 채무를 상환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다음 달 8일 만기가 도래하는 금리 1.56%의 20회 무보증사채 700억원과 오는 7월30일 만기가 도래하는 금리 7.2% 제 21회 무보증사채 500억원까지 조달 자금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채 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은 실제 자금 사용일까지 은행 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 상품을 통해 운용될 예정이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탄탄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