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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투자 부담에도 재무안정성 '유지'
투자 확대로 현금 지출 증가…다각화에 수익 보완 기대
공개 2023-12-27 17:27:17
[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신세계(004170)가 사업 다각화에 따른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으로 자본적 투자(CAPEX)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면세점 분야의 수익성이 경기 하강 국면에서 신세계의 수익성을 보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는 지속적으로 백화점 점포 리뉴얼(Renewal) 및 확장 등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현금흐름이 축소되고 있지만 사업 다각화에 기반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사진=신세계)
 
27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 부담이 존재하지만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주된 근거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8조113억원, 영업이익은 4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매출(8조9679억원)과 영업이익(5040억원)이 모두 감소했다. 고금리에 따른 경기 하강 국면이 나타나면서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신세계는 올해 CAPEX 확대에 따라 자금 지출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보증금 납부(1900억원 수준), 이마트(139480)로부터 SSG 푸드마켓 토지 및 건물 양수(1298억원), 영랑호 리조트 사업 인수(749억원) 뿐 아니라 광주신세계(037710) 백화점 확장 공사 및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등 기존 점포 리뉴얼에 따라 투자 확대가 이어졌다. 투자 확대에 따른 현금 지출 증가로 신세계의 잉여현금흐름(FCF)도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5155억원이었던 신세계의 FCF는 올해 3분기 1047억원으로 줄었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현금지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신세계는 사업 다각화 체제가 구축되어있어 앞으로 비교적 원활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력 사업 백화점을 중심으로 면세점(신세계디에프 등), 도소매업(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부동산임대업(센트럴시티), 호텔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사업 비중은 백화점(62.6%), 면세점(20.4%), 도소매업(17%), 부동산업(2.2%), 호텔사업(1.1%) 순이다.
 
특히 면세점 분야의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77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316억원)에 비해 2.46배 증가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종료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외여행 활성화에 따라 개인 면세점 이용객 비중이 증가하면서 기업 고객 유치를 위한 비용도 자연스럽게 감소한 점도 수익성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사진=나이스신용평가)
 
면세점 사업의 선전에 신세계의 재무안정성도 유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신세계의 부채비율은 131%, 총차입금의존도는 33.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부채비율(129.5%)은 1.5%포인트 증가했고, 총차입금의존도(31.8%), 1.3%포인트 증가했다. 통상 부채비율은 100%에서 200% 사이, 차입금의존도는 30% 내외면 안정적인 수준이라 평가된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 “신세계는 투자 소요분의 상당부분을 자체적으로 충당하는 등 비교적 원활한 현금흐름 창출력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경기 하강국면에서 국내 가계 실질 구매력이 저하되는 가운데 해외여행 활성화로 면세점업 부문의 수익구조가 회사의 연결기준 이익 창출력을 보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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