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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토리스, 모기업 지급보증 효과에 수요예측 흥행
롯데렌탈의 지급보증과 유력 주관사 선정 흥행 이끌어
사업 안정성 호평 그러나 경기 민감도 높은 사업 관리는 필요
공개 2023-12-07 18:38:43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롯데오토리스가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3배가 넘는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롯데오토리스는 회사채 흥행을 위해 모회사인 롯데렌탈(089860)의 지급보증을 받고 대표 주관사로 DCM(부채자본시장) 시장 유력 주자를 섭외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리스사업 시장 영향력이 크고, 사업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사진=한국전자공시시스템)
 
7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840억원의 주문을 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제32-1회차 1년6개월 만기 300억원 모집에선 590억원, 제32-2회차 2년 만기 200억원 모집에 1250억원의 주문이 모였다.
 
각 회차별 참여 내역을 살펴보면 1년6개월물엔 총 11건(운용사(집합) 2건, 투자매매중개업자 9건)이 몰리면서 1.97대 1 경쟁률을 달성했다. 이어 제32-2회차에는 총 18건이 몰린 각 투자주체별에선 △운용사(집합) 5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2건 △연기금, 운용사(고유), 은행, 보험 1건이 신청을 넣어 최종 6.25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수요예측에 앞서 롯데오토리스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에서 +8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신용등급에선 NICE신용평가로부터 AA-,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 등급을 평가받았지만, 모기업인 롯데렌탈이 지급보증에 나서 회사채 발행 시 롯데렌탈의 기업신용등급과 동일한 AA-급을 보유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롯데오토리스는 수요예측 흥행 성공으로 발행액을 1000억원까지 증액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 모집에선 1년6개월물은 47bp, 2년물은 30bp에서 각각 모집 물량을 채워 발행금리가 각각 5.106%, 5.010%로 확정되면서 2년물만 기존 200억원에서 340억원 증액되는 것에 그쳤다. 롯데오토리스 자체 신용으로 받았을 때보다 100bp 이상 금리 이득을 봤지만 다소 높은 수준의 이율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회사채 발행은 오는 13일 예정으로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된 640억원 규모 자금은 오는 1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500억원 상환 자금과 2월에 돌아오는 200억원 규모 기업어음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흥행을 위해 롯데오토리스는 모회사인 롯데렌탈의 보증을 앞세운것에 더해 역대 최대 수준의 주관사단을 꾸렸다. 대표주관사로는 1년6개월물에선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고, 2년물에선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003540)을 선정했다. 이전 발행에선 1곳에서 2곳 정도의 주관사를 선정했으나 북클로징을 앞둔 연말로 흥행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사진=롯데오토리스)
 
롯데오토리스는 지난 2011년 롯데렌탈의 자동차리스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현재 롯데렌탈이 지분의 전부를 보유한 100% 자회사다. 2015년 6월 롯데렌탈과 함께 롯데그룹에 편입됐고, 2023년 9월 말 기준 20.7%의 점유율 및 220여 개의 지점·예약소 등 전국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한 국내 1위의 자동차렌탈사업자이다.
 
사업의 시장 영향력이 상당하고 사업구조의 안정성이 높은 만큼 시장에서도 이번 흥행을 예견했었다. 다만 일부 사업부문이 경기 민감도가 취약한 만큼 그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오유나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롯데오토리스는 롯데렌탈과의 영업적 협력관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양호한 자본적정성과 조달구조를 확보하고 있어 과거 대비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라며 "다만 주력 사업인 상용차금융이 경기 민감도가 높아 고금리 기조 하에서의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건전성 추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최윤석 자본시장 파수꾼 최윤석 기자입니다. 가장 멀리 가장 먼저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