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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 수요예측 몰렸는데…밴드 하단 확정
주당 모집가액 9000원 확정…자금 131억원 조달
공개 2023-11-21 17:06:35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는 항체신약 개발사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보통주 공모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몰렸지만, 공모가액은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대다수 신청이 밴드 중간값 이하에서 형성된 탓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 결과 주당 모집가액이 9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희망 공모가액이었던 9000원에서 1만1000원 가운데 최하단에 해당한다.
 
수요예측 참여 내역은 △운용사(집합) 514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3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95건 △기타 284건 등으로 나타나며 해외 기관투자자로 5건이 있다. 총 참여신청 건수는 911건이며 경쟁률(주 기준)은 227:1을 기록했다.
 
 
신청가격 분포는 89.8%(818건)가 밴드 중간값 이하에 몰렸다. 밴드 하위 75% 미만~100% 이상에 61.1%(557건)가 신청했으며, 밴드 하단 미만도 24.8%(226건)에 달했다. 반면 밴드 상단 초과는 4.4%(40건)에 불과했으며, 밴드 상위 75% 초과에서 100% 이하는 5.8%(53건)였다.
 
이번에 진행된 수요예측은 기관투자자에 대한 것으로 주식수가 105만5000주로 70.33% 비중이다. 전체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다. 이외 배정은 일반청약자 37만5000주(25.0%), 우리사주조합 7만주(4.67%) 등으로 확인된다. 일반청약자와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은 수요예측 대상 주식이 아니다. 수요예측 결과에 대한 청약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과 독자적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사업은 △항체 신약의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 △타사 플랫폼 기술 융합을 통해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항체 신약의 지분확보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반의 계약연구 서비스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 확보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며 커지고 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신약 개발 사업이 축소할 위험도 따르고 있다. 신약 개발 사업은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사업인 만큼 장기간 투자가 요구되는 탓에 금리 인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번 상장은 기술성장기업의 특례상장에 해당한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경우 초기 단계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이나 공동연구, 연구서비스가 주요 사업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직접적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신약의 상업화까지 도달하는 비율도 낮기 때문에 본질적인 리스크가 산업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기술이전의 경우 계획과 달리 보유 파이프라인의 기술개발이 예상하지 못한 이유로 중단돼 기술이전이 발생하지 않거나, 잠재 기술이전 파트너사와의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기술이전 계약이 지연되거나 실패하는 리스크가 따른다.
 
앞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희망 공모가액 산출 과정에서 주당 평가가액에 적용되는 할인율도 높게 적용된 바 있다.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35.8%에서 47.5%였다. 이는 2021년 이후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술성장기업의 희망공모가액 산출을 위해 적용한 할인율 평균치(하단 41.0%, 상단 28.1%) 대비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6.5%p, 상단 기준 7.7%p 높은 수치다. 그만큼 주당 공모가액이 많이 깎인 셈이다.
 
이번에 조달한 공모자금 131억원은 오는 2025년까지 연구비(63억원)와 연구개발인력 인건비(61억원), 시설자금 7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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