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VX, 거래 재개 반년 만에 사업 확장 속도…자회사 시너지 기대
상반기 매출 235억원 달성…'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확장 효과
자회사 시너지 수익성 개선 기대…수출 계약까지 드라이브
공개 2023-10-24 06:00:00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DXVX(180400)가 올해 초 주식 거래 재개 이후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유전체 사업 중심에서 '균'에 특화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약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DXVX의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자회사가 늘고 헬스케어 제품 수출 계약 등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나서고 있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디엑스앤브이엑스 홈페이지)
 
거래 재개 반년…마이크로바이옴으로 체질 개선 성공 평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XVX는 올해 상반기 매출 235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정지된 후 최대주주인 한미약품(128940)의 임종윤 사장이 DXVX 살리기에 적극 나서면서 마이크로바이옴을 접목시킨 결과다.
 
DXVX는 2019년 3월, 2018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원인은 해외 소재 기업 회계처리 관련 수익인식 적절성, 금융부채 분류 등에서 충분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DXVX는 1년 동안 최대주주를 대표이사로 등판 시키고 이의 제기 신청을 하는 등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려고 노력했지만,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해서도 내부 회계관리제도 '비적정' 평가를 받으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후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각자 대표 체제 전환 등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노력하면서 '개선기간 1년'을 얻었다.
 
이어 한미약품 사장으로 있던 임종윤 사장이 DXVX 회생에 나섰다. 임 사장은 2021년 DXVX에 들어와 헬스케어 사업과 신약개발 사업을 주축으로 경영진을 꾸렸다. 임 사장은 체질 개선 방법으로 두 사업에 '마이크로바이옴'을 접목시키면서 DXVX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DXVX에 헬스케어 사업이 들어오면서 지난해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해 7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기존 유전체 사업만 진행했을 당시 영업손실이 계속됐지만 임 사장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접목한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실제 DXVX의 지난해 전체 매출(322억원) 가운데 바이오헬스케어품목 매출(202억원)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바이오헬스케어품목 매출이 발생하지 않던 2020년(77억원), 2021년(75억원)과 비교하면 엄청난 외형성장을 이룬 것이다.
 
이 같은 성과로 DXVX는 올해 3월 거래가 재개되는 결실을 얻었다. 이에 DXVX는 입장문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등 '균'에 특화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현재 마이크로바이옴을 주축으로 순조로운 진행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 시너지로 수익성 개선 기대…수출 계약까지 드라이브
 
DXVX는 마이크로바이옴 등 균 관련 사업 도약에 나서면서 수익성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초 거래가 재개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해외 자회사 설립, 수출 계약 등 사업 확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DXVX는 지난해 한국바이오팜 지분 100%를 150억원에 인수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에 부스터를 달았다. 한국바이오팜은 건강기능식품 계약위생산(CMO) 전문업체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성과를 신속하게 제품 출시로 연계하기 위한 수단이다. 또한, DXVX는 올해 2월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해외 진출을 위해 북경디아이웨이스생물과기유한공사(중국)을 설립했다.
 
이 같은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한 체질 개선은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DXVX의 마이크로바이옴 자회사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북경디아이웨이스생물과기유한공사와 한국바이오팜은 각각 57억원, 7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북경디아이우에스생물과기유한공사 매출은 설립 3개월 만에 일궈낸 성과로, 하반기에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여기에 DXVX는 유럽연합(EU) 지역에 '포뮬라메이트-오브맘' 등 마이크롬바이옴 기반 헬스케어 제품 220만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아마존, 중국 티몰(알리바바) 등 온라인 쇼핑몰 방식으로 B2C도 계획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까지 기대되는 모습이다.
 
DXVX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에는 중국 자회사의 본격적인 매출 시현과 바이오헬스케어사업의 매출 증가, 더불어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의 의약품 유통 사업(CSO) 등이 본격화돼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DXVX는 올해 상반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34억원의 영업손실를 기록했다. 실제 DXVX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율은 39.8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22.35%) 대비 17.4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을 살펴보면 지난해에는 없던 주식보상비용 33억원이 올해 발생했다. 이는 지난 6월 DXVX가 오버행 해소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스톡옵션을 반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현금 유출 등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DXVX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비용은 일회성으로 현금의 유출입을 수반하지 않는 비현금성 비용이다. 해당 비용을 제외할 시, 영업이익은 사실상 소폭 흑자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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