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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800억 회사채 발행…우발부채 '변수'
채무상환에 600억원·운영자금에 200억원 사용 계획
28일 수요예측…최대 1000억원 증액 가능
다올저축은행 등 계열사 지분 매각으로 재무안정성 관리
공개 2023-07-26 16:37:51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다올투자증권(030210)이 총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채무상환자금으로 600억원, 운영자금으로 2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A(안정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부동산경기 둔화로 인한 우발부채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흥행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오는 28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제550-1, 551-2회차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모집총액은 각각 600억원, 200억원으로 각각 1년물과 1.5년물 채권이다. 주관사는 KB증권(KB금융(105560))이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에서 최종으로 제공하는 다올투자증권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은 1년물이 6.00~7.00%, 1.5년물이 6.30~7.30% 나타났다.

 

무보증사채 금액은 총 800억원으로 자금 부족분은 회사 자체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600억원은 단기자금을 장기자금 조달로 전환하는데 사용하고, 200억원은 영업부서 수익성 확대를 위한 재원으로 쓸 방침이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최근 제시한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각각 A2, A/Stable이다다올투자증권이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IB사업을 확대하면서 시장지위 개선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다만, 부동산경기가 둔화되면서 사업기반이 위축되고 있어 추가적인 시장지위 개선은 당분간 어렵고, 계열사 지분매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올투자증권은 구() KTB네트워크가 지난 2008년 증권업 인가를 받은 중소형 증권사다. 최대주주인 이병철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자가 전체 보통주의 25.4%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은 45000억원, 자기자본은 8000억원 규모다. 자회사에는 다올저축은행(60.2%), 다올자산운용(100%) 등이 있다.

 

과거에는 적극적인 부동산금융 확대를 통해 성장해 왔고, IB부문은 2016년 이후 부동산금융 자문·주선, 대체투자 등으로 영업 규모 및 수입이 증가했다. 2022년부터는 금리 상승과 부동산금융 침체기가 오면서 영업기반이 다소 위태로워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별도기준으로 영업적자 41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시장금리 안정화로 채권 평가이익을 통해 영업이익 66억원을 달성했지만, 경상 이익창출력은 저조한 편이다. 아울러 부동산금융 부실화로 재무부담은 늘고 자산건전성은 저하되고 있다. 올해 3월 말 우발부채 규모는 3343억원에 달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43.6%.

 

다올투자증권은 계열사 지분매각 등으로 재무안정성을 관리해 왔다. 202111월 다올저축은행 지분 60.19%를 취득했는데 최근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을 2125억원에 매각해 충당금 여력을 확보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를 매각하면서 배당수익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다올인베스트먼트 등 관계사 매각대금 유입은 유동성 제고에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관계사 매각대금 유입효과를 상쇄하는 규모의 우발부채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이조은 친절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