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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에너지,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밴드 초과 3.4만원
수요예측 경쟁률 1811.55대1…오는 14일 코스닥 상장
공개 2023-07-04 17:59:36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필에너지가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하면서 최종 공모가액이 희망 밴드 상단을 넘어섰다. 모집총액 규모도 커지면서 운영자금도 넉넉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필에너지는 앞서 시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보통주 공모 모집가액이 3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희망가액은 2만6300원에서 3만원인데 상단을 초과했다.
 
모집가액이 오르면서 총액 확정가액도 956억원으로 늘었다. 기존 희망 공모가에 따른 예상 모집총액은 740억원에서 844억원이었다.
 
(사진=증권신고서)
 
필에너지는 보통주 281만2500주를 발행하는데, 기관투자자 배정이 191만2500주(68.0%)이고 일반청약자 배정이 70만3125주(25.0%)다. 나머지 19만6875주는 우리사주조합 대상이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총 1955건의 신청이 몰렸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운용사(집합) 337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5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256건 △기타 1116건 등으로 나타나며 해외 기관투자자는 221건으로 확인된다. 수요예측 신청 수량은 34억6459만8500주로 경쟁률이 1811.55:1이다.
 
수요예측 신청가격의 분포는 총 1955건 가운데 90.8%(1775건)가 밴드 상단 초과에 포함됐다. 174건은 미제시했으며, 6건은 밴드 상위 75% 이상에 신청했다.
 
청약은 기관투자자와 일반청약자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우리사주조합은 5일 하루 동안 실시된다. 납입기일은 10일이며,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14일이다.
 
이번 자금조달에서 구주매출 금액과 발행제비용 등을 제외한 순수입금은 630억원 정도다. 필에너지는 이를 △운영자금 325억원 △시설자금 150억원 △채무상환 자금 70억원 △기타 85억원 등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 가운데 85억원은 레이저 노칭 설비의 고도화, 원통형 이차전지 제조를 위한 복합 권취기술 확보와 설비 개발, 차세대 배터리 공법 개발 등에 사용해 핵심기술력을 확대하고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
 
레이저 커팅을 하는데 기술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필에너지는 레이저 노칭 양산설비 제작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합제부(유지부) 설비를 개발해 양산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설투자로는 현재 지속적인 수주 확대와 제조 카파(CAPA) 확보를 위해 이차전지 제조 공장 외에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설비·제조 전용 공장을 건립 중이다.
 
한편 필에너지는 이차전지 공정용 자동화 기계 제조업체로 지난 2020년 4월 필옵틱스(161580)로부터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신규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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