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I
유료가입안내
개인정보관리
결제정보관리
관심업종설정
로그아웃
아이비토마토
기사
종목
전체
DEAL
산업
금융
스몰캡
IPO
피플&오피니언
포럼
캐피탈마켓포럼
경영전략컨퍼런스
Subscription News
Previous
Next
'빚 산더미' GS리테일, GS홈쇼핑과 합병만 학수고대?
금융
보험금 지급능력 '꼴찌'…롯데손해보험, 자금조달 나서나
산업
넷마블, 자체재무조달력에 균열…비어가는 현금곳간 어쩌나
피플&오피니언
회계로 세상보기
코로나19와 원칙중심 회계 그리고 감독지침
Subscription News List
1. '빚 산더미' GS리테일, GS홈쇼핑과 합병만 학수고대?
2. 보험금 지급능력 '꼴찌'…롯데손해보험, 자금조달 나서나
3. 넷마블, 자체재무조달력에 균열…비어가는 현금곳간 어쩌나
4. (전규안의 회계로 세상보기)코로나19와 원칙중심 회계 그리고 감독지침
Free News
더보기
산업
크래딧 시그널
CJ대한통운, 물류 경쟁력 확보 위한 투자부담 여전
CJ대한통운(000120)의 여전히 투자부담을 내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지속되면서 재무부담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한국기업평가는 제 98-1, 98-2, 98-3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대규모 투자는 일단락됐으나 여전히 투자부담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주요 재무지표. 출처/한국기업평가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2018년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해외물류업체 인수 등을 진행해왔으나 곤지암 메가 허브터미널(2018년 6월 준공), 동탄 로지스파크(2019년 4월 준공), 양지 로지스파크(2019년 7월 준공) 등 대규모 설비투자의 경우는 일단락됐으며 지난 2019년부터 확장적 투자기조를 완화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올해에도 택배 소형화물 전용 멀티 포인트(Multi Point) 시스템 구축과 풀필먼트 사업장 확충 등으로 적지 않은 투자지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최대 인프라와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양호한 수익성 유지를 통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완성차·철강 제품의 항만물동량이 위축되면서 계약물류(CL) 부문 매출이 감소했고 중국·동남아·인도 등 해외 사업지역 락다운(이동제한)에 따른 공급망 경색으로 글로벌부문 실적 역시 저하됐다. 그럼에도 온라인 소비성향 확대와 소형물량 증가로 택배 부문의 성장세가 다른 사업부의 부진을 상쇄했으며 이로 인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7조9399억원, 영업이익은 2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13.9% 증가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이미 확보된 대규모 자동화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쟁업체 대비 우월한 물량 처리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당분간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글로벌 부문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업황 회복세가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와 관련 김종훈 선임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우수한 현금창출력과 축적된 재무여력을 감안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산업
크래딧 시그널
호텔롯데, 재무건전성 악화일로…쟁점은 'IPO'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호텔롯데의 재무건전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수년간 이어져온 공격적인 투자행보 탓에 차입금은 불어나고 수익성은 악화돼 이자마저 충당하지 못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2016년 무산된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해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향후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호텔롯데는 지난 1973년 설립된 롯데그룹 계열사로 국내외서 호텔·면세점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 등 월드사업부와 리조트·골프장 등 리조트사업부로 사업이 다각화 돼 있다. 호텔롯데는 호텔·면세점 사업부문 여행객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2020년 3분기 매출은 2조8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4632억원, 당기순손실 76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도 4%에서 -16%로 -20%포인트 하락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2020년 3분기 기준 면세, 호텔, 월드·리조트 사업 각각 846억원, 2830억원, 9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이자도 벌지 못하는 상태에 빠졌다. 영업이익으로 갚아야 할 ‘이자’인 금융비용은 1832억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4632억원의 적자에 그치며 이자보상배율은 -3.6배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갚아야 할 ‘이자’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지표로 이 수치가 1배를 밑돌면 정상적인 존속이 어려운 것으로 본다. 문제는 연이은 대규모 투자와 부진한 영업실적이 맞물려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호텔롯데는 2015년 롯데렌탈 지분인수(약 2000억원), 뉴욕 호텔인수(약 9000억원) 등으로 차입부담이 커진 이후에도 2017년 시그니엘호텔 개관, 2018년 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 개장 등 호텔·면세점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2015년 기준 순차입금 3조6699억원에서 2019년 6조5060억원(리스부채 1조7000억원 포함)으로 증가했다. 2020년 들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실적이 위축됐어도 롯데렌탈 추가 지분 인수(2000억원), 창이공항 면세점 관련 자회사 지분투자(2000억원)를 단행해 2020년 3분기 순차입금은 전년 동기 대비 14%(9001억원) 증가한 7조4377억원까지 불어났다. 총차입금 역시 9조3122억원까지 증가했고 이에 따른 차입금의존도는 47.2%로 전년 동기(39.8%) 대비 상승했다. 차입금이 불어나면서 부채비율도 늘어났다. 2020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62.5%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약화됐다. 자금소요가 계속되면서 잉여현금흐름(FCF)은 적자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호텔롯데의 잉여현금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2021억원, 2017년 -4503억원, 2018년 -4713억원으로 3년간 적자였다. 2019년 1635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2020년 3분기(-4471억원) 다시 적자전환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차입금을 제외하고 갖고 있는 현금이다.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하면 창출한 현금만으로 고정자산투자 금액을 감당하기 어려워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차입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악화된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려면 IPO를 통한 공모자금이 유입돼야 하지만 호텔롯데는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재추진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평가사는 IPO 지연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차입금의존도가 50% 초과 상태를 지속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요건으로 언급했다. 이동선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기업공개 재추진 여부와 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며 “IPO 지연 등으로 재무구조가 저하될 경우 등급하향조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본격적인 실적 회복 시기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차입금의존도 50% 초과 상태를 지속할 경우를 등급하향 요인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나수완 기자 nsw@etomato.com
스몰캡
'적자 터널' 속 테라사이언스, M&A 승부수 약될까
적자에 시달리는 테라사이언스(073640)가 미니LED 기업을 인수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주력사업인 유압용 관이음쇠 부문의 매출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동안 진출했던 신재생에너지(태양광), 리듐이차전지 음극소재(SiOx), 간이 인공호흡기 개발 등 신규사업의 성과가 미미해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자,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는 기업 인수를 통해 반등을 모색하고 나선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테라사이언스는 230억원을 들여 씨엘에스코리아의 지분 100%(102만9000주)를 양수한다. 목적은 사업 다각화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신규사업 진출로 씨엘에스코리아가 영위하고 있는 미니LED 광학부품, LCD 광학시트, OLED광학부품 제조사업 등을 본격화한다. 테라사이언스는 그동안 영업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최근 3년간 연결기준 매출을 살펴보면 2017년 240억원, 2018년 196억원, 2019년 162억원으로 줄고 있고 영업이익은 2017년 -2억원, 2018년 3억원, 2019년 -30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졌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08억원,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1% 줄었고 영업손실은 지속됐다. 특히 2015년 95억원, 2016년 43억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해 2018년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했다면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에 해당,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도 있었다. 더구나 전환권행사와 신주인수권 행사, 유상증자 등 재무활동을 통한 자본확충과 부채관리로 2017년 부채비율 380.5%, 차입금의존도 65.5%에서 2019년 부채비율은 89.2%, 차입금의존도는 39%까지 개선에 성공했지만 적자 지속으로 인해 떨어지는 현금창출력 영향으로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실제 유동성부채 증가 등으로 작년 9월 말 부채비율은 96.9%까지 상승했고 차입금은 2019년 말 대비 12.2% 증가한 221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테라사이언스는 유압용관이음쇠 사업부의 반등보다는 신규사업을 통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적층형 태양광 발전시스템’ 개발에 착수하면서 신재생에너지(태양광) 사업을 진행했고 자회사 ‘테라테크노스’을 통해 리듐이차전지 음극소재(SiOx) 시장에도 진출했다. 바이오사업을 추진해 특허 기술이전을 통한 간이 인공호흡기 개발에도 나섰다. 문제는 아직까지 성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주력인 유압용관이음쇠 사업부가 낸 매출(개별 기준)이 107억5073만원으로 연결 기준 매출(107억5610만원)과 537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단순계산으로 볼 때 신규 사업에서 발생한 9개월 동안의 매출이 537만원이라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리듐이차전지 음극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테라사이언스의 자회사 테라테크노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50만원에 불과했다. 결국 이번에 인수한 씨엘에스코리아의 성과가 빠르게 전체 실적에 반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테라사이언스는 유압용관이음쇠 실적 개선과 다른 신사업의 성과보다 씨엘에스코리아 양수를 통한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더 큰 것으로 봤다. (왼쪽부터)이종석 테라사이언스 대표이사와 이용섭 씨엘에스코리아 대표이사가 인수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출처/테라사이언스 비상장사인 씨엘에스코리아의 가장 최근 보고서인 2019년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억원, 당기순이익은 6억원으로 각각 519.2%, 523.1% 늘어나며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성장세가 큰 미니LED 부품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TV로 OLED 수준의 화질을 구현하면서도 번인(Burn-in) 현상이 없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OLED 이전 단계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미니LED TV의 생산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사이언스는 올해 씨엘에스코리아의 매출 중 60% 이상에 미니LED TV 부품 공급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라사이언스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주력인 유압용관이음쇠 사업부의 실적 반등보다 씨엘에스코리아 양수로 인한 실적개선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미니 LED TV 부품을 비롯한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 진출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산업
OCI, 1500억 이상 날렸다?…아쉬움 사는 이우현 부회장의 선택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이우현 OCI(010060) 부회장의 의사결정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 가동을 중단하며 인식한 손상차손과 예상 기회비용의 합이 2018년 OCI 영업이익의 6년 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OCI의 최근 주가 흐름. 출처/키움증권 영웅문 19일 OCI는 전일 9만8500원에서 5.08% 오른 10만3500원으로 10만원선을 재돌파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3월19일 2만6450원이었던 상황과 비교할 때 4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OCI의 주가 급등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OCI의 주가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과 상관관계가 높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80달러를 터치했던 2011년 당시 OCI의 주가는 65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7 달러 초반까지 떨어진 2019년 말과 지난해 초에는 2만 645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주가가 크게 밀리기 한 달 전 이 부회장은 군산 공장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장의 대부분(연산 5만 2000톤)을 폐쇄하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 이 선택으로 OCI는 공장 설비 관련 유형자산 손상차손으로 7463억원을 인식했다. 또한 관련 매출의 감소도 예상됐다. 당시 이재윤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공장 폐쇄에 대해 "주력 사업의 시장지위와 사업 경쟁력이 약화됐다"면서 "구조적인 상각 전 영업이익의 창출력이 축소됐다"라고 말했다. 이우현 OCI부회장과 폴리실리콘. 출처/OCI 이 당시 시장의 반응은 크게 2가지였다. 첫 번째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REC, 선에디슨(SunEdison), 한화솔루션(009830) 등도 공장 폐쇄를 발표했다. 바커(Wacker)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이 아닌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헴록(Hemlock) 역시 신규 시설 증설 계획을 철회했다. 두 번째는 중국발 공급과잉은 해결 기대감이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인 공급과잉은 수요 회복과 경쟁업체 이탈로 회복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태양광 시장은 탄소제로 시대 흐름에 따라 수요가 회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한 OCI의 재무 상태는 나쁜 상태가 아니었다. 2019년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 79.1%, 순차입금의존도 17.9%로 당시 치킨게임을 견딜 수 있는 여력은 있었다. 아울러 OCI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에 집중한다고 하더라도 공급처 확보, 수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많았다. 이 부회장의 결단은 부메랑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만약 OCI가 군산공장을 폐쇄하지 않았다면 1500억~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올해 추가적으로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에서 비용을 차감한 값을 톤으로 환산한 이후 5만2000톤을 곱하고, 이후 환율을 고려해 추산했다. 달리 말하면 이 부회장의 경영상 판단은 기회비용의 감소를 가져왔고, 그 규모는 2018년 OCI의 연결 기준 영입이익 수준이었다. 손상차손까지 고려한다면 6년 치 영업이익이 손실로 계상되거나 기회비용이 된 셈이다. OCI관계자는 "그 당시 상황에 맞는 필요한 의사결정을 했다"면서 "중국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홍수나 화재 사고 등은 예측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재작년과 작년 많은 기업들이 설비를 많이 없애 가격 회복 기대감이 있었다"면서 "작년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돼 가격이 늦게 올랐으나, 충분히 가격 상승과 안정화를 예상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OCI의 목적과 비전. 출처/OCI 홈페이지 이 부회장의 경영상 판단은 옳고 그름의 영역이 아니지만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이 부회장은 재무적인 안정을 기하는 가운데 수익을 추구하는 경영방식이다. 부채비율이 2015년 잠시 100%를 상회했을 때를 제외하면 부채비율은 항상 100% 미만이었다. 부채비율이 다소 높았던 그 당시에는 OCI머티리얼즈(헌 SK머티리얼즈(036490))를 SK(034730)에 4703억원에 매각하며 재무 안정에 방점을 맞췄다. 다만,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OCI의 비전을 달성하는데 적합한지는 의문이다. OCI는 '글로벌 그린에너지·화학산업의 리더'란 비전을 갖고 있다. OCI에서 글로벌 산업 리더가 될 수 있는 부분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뿐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선택은 그 반대였다. 인수·합병(M&A)을 자문하는 관계자는 "OCI는 캐파, 비용, 재무 여력 등을 모두 고려한 함수를 만들어 최적화했을 것"이라면서 "다만 리더 그룹으로 가는 길과는 차이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석유화학을 담당하는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글로벌 리더십과 확장성을 갖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면서 "시대 흐름이 경영진에게 과감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산업
크래딧 시그널
'굳건한 신용도' LG유플러스, 투자부담 파고 직면
LG유플러스(032640)가 과점 경쟁구도 하에서의 안정적인 수익기반으로 탄탄한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은 2013년 AA-에서 AA0로 상향된 후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투자 부담이 높아진 것에 대해선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신용등급 ‘AA’ 평가를 받았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고, 정체됐던 수익성이 통신비 인하정책 등에 따른 5G 가입자 수 증가로 개선세가 두드러진다는 판단에서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계열 기간통신사업자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이동통신 1596만명, IPTV 470만명, 초고속인터넷 448만명 등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기준 7.2%로,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증가했고, 같은 기간 무선 서비스 부문 수익은 4조3000억원으로 2019년 3분기 대비 4.4% 오름세를 보였다. 유선 서비스 부문도 가입자 순증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IPTV 부문은 가입자 수 480만명(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을 웃돌며 전체 가입자의 25.4%를 확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출처/뉴시스 그러나 5G 상용화로 인한 자본적 지출(CAPEX) 부담 확대와 한풀 꺾인 현금흐름 등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2019년부터 5G망 투자를 본격 시행하면서 CAPEX 규모가 늘어 잉여현금흐름(FCF)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LG유플러스의 CAPEX는 전년 대비 58% 늘어난 약 2조6000억원, 이듬해 9월 말까지 2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LG헬로비전(037560)을 연결실체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7000억원을 웃돈 현금이 지출됐다. FCF는 2018년 273억원, 이듬해 -48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작년 3분기(-362억원)까지 마이너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재무레버리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총차입금이 작년 9월 말까지 총 6조400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부채비율은 143.1%, 차입금의존도는 33.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8%가량 늘며 재무 안전성에 적신호를 켰다. LG유플러스의 차기 과제는 투자 부담 완화로 꼽힌다. 출처/LG유플러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5G망 커버리지 확충에 따라 CAPEX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디어플랫폼 경쟁력 강화, 신사업 육성 등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 유인은 향후 1~2년간 FCF 개선 폭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이어 “미디어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경쟁사 대비 B2C 가입자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지, 유무선 통신기술을 토대로 이종 산업 간 컨버전스(융합) 역량을 재고할지 여부가 중장기 사업 펀더멘탈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유성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주파수 도달 범위가 짧은 5G 특성상 4G보다 많은 수의 기지국과 중계기가 필요하다”라며 “네트워크 구축기간 동안 CAPEX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선방송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가능성,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미국 규제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
스몰캡
바이오니아, 전자동 현장 정밀분자진단 플랫폼 특허취득
바이오니아(064550)는 전자동으로 30분 내에 핵산추출과 유전자 증폭을 동시에 수행하는 현장 분자진단 플랫폼 기술의 특허권을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바이오니아의 유전자증폭장치 출처/바이오니아 홈페이지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전자동 신속 현장(POC) 정밀분자진단 플랫폼 기술의 국내 특허권을 취득했다. 분자진단의 핵심인 유전자 증폭(PCR) 기술은 특정 유전자를 반복적으로 증폭해 바이러스나 세균을 검출하는 고감도 분석기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밀진단도 실시간 역전사 유전자 증폭법(Real-Time RT-PCR)이 사용된다. 바이오니아가 이번에 획득한 특허는 핵산의 추출, 증폭반응, 증폭된 결과물을 실시간으로 검출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것이다. 기존에는 약 4~5시간이 소요되던 PCR검사가 전자동으로 30분 만에 가능해진다. 또한 적은 양의 시료로도 40종의 병원체를 빠르게 검사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도 해당 기술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 현재 소규모 현장진단기술 분야는 소수의 글로벌 정밀기기업체가 과점 중이다. 바이오니아의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고도화된 기술을 가진 몇몇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과점 중이고 진입장벽이 높지만 부가가치가 크다”라며 “국내에 유일한 현장진단장비 생산업체로서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해 충분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특허를 활용해 ‘IRON-qPCR을 출시할 예정이다. ‘IRON-qPCR’은 소형 현장 정밀분자진단장비로 중소형병원이나 응급의료센터 등에 보급되면 현장에서 바로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조기 정밀진단이 가능해지면 즉각적인 처방으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IRON-qPCR은 현장에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질환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증상기반 진단에 최적화된 다중진단 플랫폼”이라며, “미래 의료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비”라고 말했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
IPO
솔루엠, 공모가 1만7000원 확정…희망밴드 상단 초과
솔루엠의 수요예측이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가 희망가 최상단인 1만5500원을 넘어선 1만7000원으로 결정되면서 모집총액은 1088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솔루엠의 수요예측에 1269개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167.55 대 1을 나타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2위 기록이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전체 기관 중 82.5%에 해당하는 1047개의 기관이 희망가 밴드 최상단을 초과하는 금액을 제시했으며 이에 공모가는 1만7000원으로 확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성장형 기업으로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솔루엠은 지난 2015년 삼성전기(009150)에서 분사해 설립된 전자부품 전문 제조사로 전원(Power) 사업과 신규사업인 3in1 Board과 전자가격표시기(ESL)를 영위하고 있으며 신규사업의 매출 비중이 2017년 10%에서 지난해 3분기 56%까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정보를 전자종이에 표시해 주는 솔루션 사업인 ELS의 경우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국내 대형유통업체를 비롯해 로블로, 로우즈, 레베, 에데카 등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대형유통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상황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가를 확정한 솔루엠은 21~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유사증권시장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일이다. 손강훈 기자 riverhoon@etomato.com
금융
KB금융, 41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자본적정성 강화되나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로 자본 확충 과제를 안고 있는 KB금융(105560)지주가 석 달 만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지주 본사. 사진/KB금융 20일 KB금융지주는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4100억원을 공모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올 1분기 이내 발행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와 이자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될 수 있으며, 배당금 역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된 고정금리가 매 3개월마다 지급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기타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증권으로 채권의 만기가 없다. 또한 금리 상향 조정(Step-Up) 또는 다른 상환 유인도 없다. 다만,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중도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Call Option)이 있다. 옵션도래일 이후 KB금융의 선택에 의해 미리 금융감독원장의 승인을 얻은 경우에 한해 매 이자(배당) 기일(3개월)마다 중도 상환이 가능한 구조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영구채 5000억원을 공모 발행한 바 있다. 당시 3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수요예측 이후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5000억원은 당시 최대 발행금액이었다. 당시 5년 조기 중도 상환 옵션 증권 4350억원과 10년 조기 중도상환옵션 증권 650억원을 발행한 바 있다. 5년 조기중도상환 옵션증권의 이자율은 3.00%, 10년 조기중도상환 옵션증권의 이자율은 3.28%였다. KB금융은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라며 "지주사 운영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DEAL
CJ, 뚜레쥬르 매각 협상 막바지…매각가 2700억원
CJ그룹이 매각의 난항을 겪었던 국내 2위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의 매각을 눈앞에 뒀다. 뚜레쥬르 이미지. 출처/CJ푸드빌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001040)그룹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사업부문을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PEF)인 칼라일에 약 27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막바지 계약서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측은 이르면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할 예정이다. 뚜레쥬르 M&A는 가맹점주의 사모펀드에 대한 거부감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 탓에 CJ그룹은 당초 희망했던 가격만큼은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뚜레쥬르의 매각 대금이 CJ그룹에 유입될 경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CJ푸드빌은 외식문화의 세계화란 비전을 갖고 한국의 식문화를 세계에 전파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다양한 이유들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CJ푸드빌의 재무제표는 이를 잘 나타낸다. 2011년 이후 푸드빌은 한 번을 제외하고 꾸준히 영업손실을 냈다. 오랜 기간 적자 행진이 이어지며 푸드빌은 한때 자본이 완전 잠식되기도 했다. 2019년 투썸플레이스의 매각으로 재무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은 600%에 근접하고, 차입금 의존도는 50% 수준이었다. 차입금 의존도가 50%라는 의미는 회사 자산 절반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구입했다는 의미다. CJ는 적자 계열사였던 푸드빌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그 기조는 달라졌다. 그간 CJ의 미래비전은 확장이었다. 2030년 세계 1등 사업을 3개 이상 보유하는 '월드베스트 CJ'가 확장의 상징이었다. 재작년 말 당초 계획을 수정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 극대화 △영업이익률 제고 △재무건전성 확보 등으로 무게 중심을 '확장'에서 '내실'로 이동시켰다. CJ푸드빌의 해외 사업부 실적. 출처/나이스신용평가 그룹 경영 방침 변화는 사세가 줄던 푸드빌에 큰 타격을 줬다. 지난해 푸드빌은 일본, 싱가포르의 현지 법인 청산을 완료했다. 해외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중국 사업은 규모를 크게 줄였다. 북경, 상해, 절강법인은 지분 매각을 완료했고, 광저우, 충칭법인은 청산 진행 중이다. 더 나아가 뚜레쥬르를 매각한다면, 더 이상 해외에서 푸드빌이 운영하는 해외 사업장을 찾을 수 없게 된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금융
코스피 3000이 배 아픈 우리금융…금융지주사 중 꼴찌 이유는?
코스피 3000시대가 열렸다. 증시는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코스피 3000시대가 딴 나라 이야기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산업은 성장 기대감과 함께 주가를 드높인 반면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몰아친 광풍에서 외면받았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사 중에서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의 주가 변동 18일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71% 떨어진 975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7조 421억원으로 주요 금융지주사와 비교할 때 가장 작다. 주당 순자산 비율(PBR) 역시 0.33으로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의 0.4와 KB금융(105560)의 0.47과 비교하면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을 막는 원인으로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를 주목했다. 옛 우리금융지주는 공적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2001년 금융지주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민영화와 해체를 반복하며 지분율을 낮췄지만, 민영화는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지분 17.25%를 보유 중이며, 매년 3월 말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의 처분 계획과 실적을 법에 따라 국회 정무위에 보고해야 한다. 공적자금 운용관련 보고 문서.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대주주가 예보다 보니 우리금융지주가 규제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란 오해를 받는다"라고 말했지만, 최대주주가 정부이자 국회의 감시를 받는다는 점은 대표적인 규제산업인 금융업의 특성과 맞물려 정부 친화적일 것이란 인상을 줄 수밖에 없다. 또한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해외금리 연계 사모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등에 대한 주주대표소송을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한 점을 고려할 때 오해라고 치부하긴 어렵다. 지주 차원의 자사주 매입과 같은 주가 부양책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성장성이 낮은 은행주의 특성상 지주사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부양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미국의 1위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지난 2019년 약 26.5조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잠시 제동을 걸긴 했지만, 지난달 JP모건은 다시 자사주를 매입할 채비를 갖췄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주주들의 실제 배당과 관계 없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소식만 들려온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배당성향 제고는 둘째치고, 보통주자본비율도 문제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내부 등급법 승인을 받았지만 여전히 타 금융 지주사들과 비교해 1.5~2.5%p정도 보통주 자본 비율이 낮다. 보통주 자본 비율이 낮다는 것은 배당 여력이 그만큼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최대주주가 예보라는 점은 배당 기대감을 더욱 줄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한민국 은행업은 정부가 보장해 준 과점산업으로서 역으로 이야기하면 정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대주주인 이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마지막은 전 금융권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과제인 코로나19영향이다. 지난해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상환유예 조치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회사의 부실여신비율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 한계 차주에게는 상환 유예를 하지 않았다"라고 했지만,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실물경제가 역성장하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부실여신비율이 사상 최저수치를 경신하는 모습은 상식적이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착시효과가 발생한 원인은 차주가 더 이상 차입금을 상환할 능력이 없는데도 금융회사가 지속적으로 대출기한을 연장해 주는 에버그린론(Evergreen Loan·연명 대출)을 금융사들이 표면적으로 정상 여신으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판단이 금융사의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우리금융은 넉넉하게 충당금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신평사 관계자는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를 낸 이 본부장은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정부, 기업, 가계 각 경제주체가 소득 대비 과도한 수준으로 부채를 증가시키고, 이는 시간을 두고 '부채의 역습'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산업
기업가치 껑충 뛴 넵튠, '카카오 넵튠' 되나
게임사들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293490)가 넵튠(217270)에 2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넵튠의 기업가치는 네 차례의 투자 과정에서 크게 뛰었고, 주가도 지난 3월 대비 8배가량 폭등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성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넵튠에 대한 방대한 투자가 카카오(035720)로 합류시키기 위한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약 1935억원을 투자해 넵튠 보통주 751만5336주를 사들인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투자는 제3자배정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로써 기존 유통주식수(2366만5986주)에 신주(751만5336주)를 합한 총계(3118만1322주) 대비 넵튠 주식 총 987만3397주(31.66%)를 확보하면서 회사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넵튠 로고. 출처/넵튠 이번 투자는 카카오게임즈의 그간 행보와는 다르다. 최대주주 변동이 있을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인 데다 넵튠이 특별히 수혈이 요구되는 상황도 아니라는 점에서다. 일각에선 단순 투자 이상의 노림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넵튠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 향후 카카오 계열로 편입시킬 것이라는 예측이다. 양사는 넵튠이 개발한 ‘프렌즈 사천성’을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 하면서 2016년 협업의 물꼬를 텄다. 카카오게임즈는 2017년 100억원을, 이듬해 전환사채 매입 등으로 240억원을 넵튠에 투자했다. 이어 2019년 넵튠은 카카오게임즈를 대상으로 사모전환사채 100억원을 추가로 발행했다. 단일 투자로 200억원을 웃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넵튠은 당초 15일로 예정된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을 내달 5일로 변경했다. 공시를 보면, 거래종결 선행조건의 일부인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신고 진행 일정’에 따른 절차를 밟고자 일정이 지연된 것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기업결합이다. 이 단어는 보통 법적 계약에 따라 하나의 기업으로 합병할 때 쓰이는 말로, 인수·합병(M&A)이 대표적인 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기업공개(IPO) 직전이었던 지난해 8월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 적극적인 M&A를 시도할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물론, 이것만으론 단정할 수 없다. 공정위에 따르면 M&A 외 다른 회사 주식을 15% 이상 취득해 최다출자자가 되는 경우에도 기업결합 유형에 속해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가 1000억원 이상 자금을 쏟은 회사는 지난해 지분 약 53%를 확보, 1181억원으로 인수한 엑스엘게임즈뿐이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무엇보다 넵튠의 최근 상황이 좋다. 주력 게임 부재로 카카오 지지대 역할이 필요했던 과거와 달리, 자생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자회사 님블뉴런이 내놓은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은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수 5만명을 상회했다. ‘배틀그라운드’와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합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트위치 스트리머와 유튜버 등 다수 인플루언서에게 삽시간 퍼지면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영원회귀:블랙서바이벌'. 출처/넵튠 또, 2018년 순손실 369억원에서 이듬해 208억원으로 간극을 좁히더니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40억원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유동비율은 2020년 3분기 기준 약 128%로 전년 대비 90% 이상 개선됐다. 내부순현금흐름(ICF)은 2018년 -559억원, 2019년 -25억원,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63억원으로 집계돼 플러스 구간을 맛봤다. ICF는 기업이 차입금에 의존하지 않고 창출해 낸 총현금흐름이다. 지난해 1월 6000~7000원 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 12월 3만원 고지를 넘어 넵튠 성장에 불을 지폈다. 지난 연말 시가총액은 6319억원으로 연초 1570억원 대비 약 302% 급증했다. 지난해 3분기 말 시총(3344억원)과 비교해도 89% 이상 증가한 수치다. 회사 수장들 간의 관계는 ‘카카오 넵튠’ 전망에 특히 힘을 싣는다. 정욱 넵튠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남궁 대표는 과거 한게임(現 NHN(181710))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함께 ‘한게임 전성기’를 구가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정욱 대표는 2018년 카카오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카카오벤처스 게임 부문 밸류업파트너로 선임되기도 했다. 넵튠 관계자는 <IB토마토>에 “공정위 신고 절차를 따르고자 대금 납입일이 지연된 것”이라면서 “금번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율 변화는 M&A와 사명 변경, 카카오 편입 등과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퍼블리싱 경험이 풍부하다”라며 “넵튠 게임의 저변을 넓히는 과정에서 양사 간 시너지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김성현 기자 shkim@etomato.com
DEAL
네이버, 왓패드 6500억에 인수…웹툰·웹소설 플랫폼 세계 1위
네이버(NAVER(035420))가 웹소설 플랫폼 세계 1위 업체를 인수,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모두 세계 1위의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 출처/뉴시스 20일 네이버는 캐나다의 웹소설 플랫폼 세계 1위 왓패드(Wattpad) 지분 100%를 6532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지분 대가는 현금 또는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만약 자기주식으로 지급하는 비중이 늘어날 경우 인수대금은 최대 7081억원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네이버는 왓패드의 지분 78.43%를 직접 취득하며, 나머지 21.57%는 캐나다 국적의 홀딩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왓패드는 매출 신장세는 가파르다. 왓패드의 지난해 매출액(가결산 재무제표 기준)은 385억원으로 지난해 247억원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또한 당기순손실 역시 71억원에서 24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최근 3년간 이익을 낸 적은 없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 각각 세계 1위 플랫폼을 보유하게 됐다. 왓패드는 매월 9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230억 분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소셜 스토리텔링 플랫폼이다. '애프터' 등 1500여 편의 작품이 출판과 영상물로 제작된 바 있다. 네이버웹툰의 월 사용자 수는 7200만 명으로, 네이버는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를 통해 약 1억 6천만 명(양사 월간 순 사용자 수 단순 합산) 이상의 사용자를 가진 글로벌 최대의 스토리텔링 플랫폼 사업자가 된다. 네이버는 ▲북미, 유럽 등 다양한 문화권에 있는 9000만 명의 왓패드 사용자 기반과 ▲500만 명의 창작자들이 남긴 10억 편에 달하는 스토리 콘텐츠를 통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왓패드는 글로벌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왓패드 스튜디오(Wattpad Studio)도 보유하고 있어 네이버웹툰의 스튜디오N 등과 함께,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원천 콘텐츠를 더욱 다양하게 영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왓패드를 통해 한층 더 다양한 글로벌 스토리텔링 IP를 확보하게 되었다"라면서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기존에 네이버웹툰 갖고 있는 IP의 다각화 역량이 강화되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네이버웹툰을 통해 우리나라의 작가들이 글로벌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더 많은 수익을 거두게 된 것처럼, 웹소설 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더욱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내에 한국, 미국, 캐나다 등 관련 기관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기범 기자 partner@etomato.com
IB토마토 소개영상
주요 지표
2021.01.21 16:24
국내
미국
아시아
환율
코스피
3160.84
▲46.29(1.49%)
코스닥
981.40
▲3.74(0.38%)
선물
245.60
▼11.30(4.40%)
다우산업
31188.38
▲257.86(0.83%)
나스닥
13457.25
▲260.07(1.97%)
S&P
3851.85
▲52.94(1.39%)
니케이225
28756.86
▲233.60(0.82%)
상해종합
3621.26
▲38.17(1.07%)
항셍
29857.27
▼105.20(0.35%)
원/달러
1099.73
▼1.66(0.15%)
엔/달러
103.42
▼0.36(0.34%)
증권통 Top
조회상위
관심상위
증권통 Top 정보
순위
종목명
현재가
대비
등락률
거래량
1
한국파마
66,000
▼ 25000
27.47
19,293
2
DB하이텍
71,300
▲ 2100
3.03
1,979,926
3
필룩스
5,720
▼ 1760
23.53
51,797,622
4
셀트리온
312,000
▲ 1000
0.32
1,059,757
5
LG전자
185,000
▲ 18000
10.78
16,101,783
6
현대차
264,500
▲ 5500
2.12
2,564,425
7
삼성전자
88,100
▲ 900
1.03
23,353,984
8
기아차
91,100
▲ 3500
4
12,341,442
9
현대위아
108,500
▲ 16400
17.81
3,788,836
10
코스피지수
3160.84
▲ 46.29
1.49
1,331,103
증권통 Top 정보
순위
종목명
현재가
대비
등락률
거래량
1
한국비엔씨
7,510
▲ 1730
29.93
1
2
한국파마
66,000
▼ 25000
27.47
19,293
3
LG전자
185,000
▲ 18000
10.78
16,101,783
4
골드퍼시픽
1,925
▼ 795
29.23
234,305
5
현대차
264,500
▲ 5500
2.12
2,564,425
6
기아차
91,100
▲ 3500
4
12,341,442
7
구영테크
3,100
▲ 715
29.98
5,099
8
키이스트
18,200
▲ 400
2.25
21,139
9
현대위아
108,500
▲ 16400
17.81
3,788,836
10
유진로봇
3,950
▼ 50
1.25
54,585
Report
더보기
[투데이리포트]
세아베스틸, "기다렸던 턴어라운드…" BUY(유지)-신한금융투자
[투데이리포트]
POSCO, "컨센서스 하회에도 …" BUY(유지)-신한금융투자
[투데이리포트]
현대제철, "판가 인상 수혜 예…" BUY(유지)-신한금융투자
[투데이리포트]
F&F, "2021년, 성장주…" BUY(유지)-KB증권
[투데이리포트]
LG전자, "이별예감…" BUY(유지)-한국투자증권
[투데이리포트]
CJ제일제당, "4Q20 Previ…" BUY(유지)-한국투자증권
[투데이리포트]
현대제철, "4Q20 Previ…" BUY(유지)-한국투자증권
[투데이리포트]
세아베스틸, "4Q20 Previ…" BUY(유지)-한국투자증권
[투데이리포트]
대림산업, "분할 이후 본격적인…" BUY-하나금융투자
[투데이리포트]
씨젠, "코로나19 팬데믹에…" BUY-하나금융투자